2025년 09월 17일(수)

"가난한 집안이라 버는 돈 다 부모 줬다... 내 인생 불쌍해"... 40대 딸의 하소연

가난한 집안 출신 40대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


한 40대 여성이 가난한 집안 환경으로 인해 평생 번 돈을 부모님께 드리며 살아온 자신의 인생을 한탄하는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는데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 씨는 "나이 40세가 넘으면 부모를 원망하면 안 된다는데, 전 부모가 너무 원망스럽다"라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그녀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부모님 두 분 모두 식당 일이나 빌딩 경비원 같은 일을 하며 열심히 일했지만, 가정 형편은 늘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춘을 희생한 경제적 부담


A 씨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으며, 버는 돈은 전부 부모님께 드렸다고 말했습니다. 부모님은 "여자가 대학 나와서 뭐 하냐, 돈이나 벌라"고 했지만, 그녀는 꿈을 위해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대학 생활 중에도 아르바이트를 계속했던 A 씨는 해외여행은 물론이고 친구들과의 모임에도 경제적 부담으로 자주 참석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들 화장하며 꾸미고 다닐 가장 예쁜 나이에 화장품 하나 살 돈이 없어서 늘 맨얼굴에 단발 머리, 청바지에 티셔츠만 입고 다녔다"며 청춘의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끝나지 않는 경제적 부양의 부담


대학 졸업 후 취업한 이후에도 A 씨의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현재 42세이지만 모아둔 돈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70세에 가까운 부모님은 여전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며, A 씨가 버는 돈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러한 상황에서 A 씨는 자신의 결혼과 가정 꾸리기가 어려워졌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니 어떤 남자가 저랑 만나고 결혼하려고 하겠냐? 저 같아도 안 만난다"라며 현실적인 고민을 드러냈습니다.


친구들이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며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동안, A 씨는 "부모님이 돌아가셔야 이 생활이 끝날 것 같다"고 씁쓸한 심정을 표현했습니다.


A 씨는 마지막으로 "생각할수록 제 인생이 너무 불쌍하고 안타깝다. 요즘은 정말로 너무 힘들다"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