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운전 중인데 '폭우' 쏟아진다면... 도로별 운전·대응 방법 총정리

폭우 속 안전한 운전을 위한 필수 가이드


여름철 운전 중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폭우는 운전자에게 큰 위협이 됩니다. 폭우는 순식간에 도로를 도로 환경을 변화시켜 시야를 제한하고 주행 안전성을 크게 떨어뜨리기 때문에 운전자의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한 일본 중고차 업체는 운전자들을 위해 폭우에 대처하는 방법을 공개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출발 전 필수 체크 포인트


폭우 시즌에는 출발 전 날씨 예보 확인이 필수입니다. 특히 폭우 시즌 게릴라 호우의 특성상 하늘 상태와 실제 날씨가 급변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일기 예보를 체크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정밀한 기상 앱들이 많이 출시되어 있어 실시간으로 강수 상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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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일상적인 차량 점검도 장마철에는 특히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첫 번째로 와이퍼 고무를 확인해야 합니다. 열화된 와이퍼는 폭우 시 시야 확보를 어렵게 만듭니다.


여름 장마철에는 발수 효과가 있는 와이퍼로 교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두 번째는 램프 점검입니다. 호우 때는 다른 차량에게 내 차의 위치를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칫하면 추돌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조등, 브레이크등, 방향지시등, 안개등 등 각 램프의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시 전구 교체, 퓨즈 점검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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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확인도 빠질 수 없습니다. 타이어는 차와 노면이 유일하게 접하고 있는 부분이기에 타이어 마모로 인해 홈 깊이가 얕아지면 빗물을 효과적으로 배출할 수 없어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물이 고여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이에 타이어 홈이 충분해야 빗물을 효과적으로 배출하고 수막현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타이어 공기압 부족도 접지 면적 증가와 수막현상을 유발해 사고 위험을 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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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갑작스러운 폭우를 만났다면


운전을 하던 중 갑작스럽게 폭우가 쏟아진다면 일단 서행 운전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와이퍼를 작동시켜도 시야를 확보할 수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끄러지기 쉽기 때문에 급제동, 급가속을 피해야 합니다.


안전한 속도로 감속하고, 헤드라이트와 안개등을 켜서 다른 차량에 존재를 알립니다.


차종에 따라 후방안개등이 있다면 함께 켜주는 게 좋습니다.


또한 다리 밑 언더패스 도로처럼 지표보다 낮은 도로는 피해서 주행합니다. 평소 자주 다니는 경로에 이런 구간이 있다면 미리 대체 경로를 파악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와이퍼를 최대로 작동해도 시야 확보가 어렵다면, 안전한 장소를 찾아 일시 정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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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차 시에는 비상등을 켜 후방 차량에 알려야 합니다.


고속도로의 경우 정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 무리하지 않는 속도까지 서행하고, 정차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면 정지해 안전을 확보합니다.


또한 터널 출구를 주의해야 합니다. 터널을 통과한 후에는 날씨가 급변할 수 있으며, 특히 산악 지역에서는 강풍이 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수도권 등에 집중호우가 발생한 23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동암굴다리가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과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2023.7.23/뉴스1(인천소방본부 제공)


도로 유형별 주의 사항


폭우 시 특히 주의해야 할 도로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언더패스 도로'입니다. '언더패스 도로'란 다른 도로(또는 철도) 아래를 지나는 도로로 지표보다 낮기 때문에 빗물이 급속히 고이는 위험 지역입니다.


배수 설비가 있더라도 폭우 시에는 순식간에 침수될 수 있으므로 가능한 우회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고가 낮은 차량은 약간의 침수만으로도 엔진에 물이 유입될 수 있어 더욱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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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고속도로'입니다. 평소에는 문제가 없지만, 빠른 속도로 주행 중 폭우를 만나면 시야 제한과 함께 수막현상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안전한 속도로 감속하고, 필요시 휴게소나 안전한 장소에 정차하는 것이 좋습니다.


'와인딩 로드'도 주의해야 합니다. '와인딩 로드'란 도로가 똑바르지 않고 좌우로 계속 휘어져 구불구불한 도로를 일컫습니다.


와인딩 로드는 특히 운전 난이도가 높고 커브가 많아 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여기에 산악 지역의 와인딩 로드는 폭우 시 토사 붕괴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토양의 물리적 성질이 약해져 위험성이 더 높아지므로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호우경보가 발효된 17일 광주 북구 용봉동 북구청 사거리 일대에서 차량에 고립된 운전자들이 탈출을 위해 창문밖으로 대피하고 있다.2025. 7. 17 / 뉴스1(독자 제공)


긴급 상황 대처법


폭우가 예고됐다면 운전을 하지 않는 게 가장 좋습니다. 침수되어 실내 바닥에 물이 유입되면 제어기 계통에 이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차를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라면 가능한 한 높은 지대로 차량을 이동시켜야 합니다. 계속 주행하면 문이나 파워 윈도우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차량이 물에 잠기기 시작했다면 즉시 엔진을 끄고 차에서 탈출합니다. 배터리까지 물에 잠기면 감전이나 차량 화재의 위험이 있습니다.


시동이 꺼진 것을 확인한 후 최대한 차에서 멀어지도록 해야 하며, 만약 이미 문이 열리지 않을 정도로 물에 잠겼다면 창문을 깨고 탈출합니다.


비상시를 대비해 차량 내에 안전벨트 커터나 유리파쇄용 해머를 비치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폭우 시즌에 대비한 일상적인 차량 관리도 중요합니다.


앞유리는 정기적으로 세척하여 얼룩이나 유막을 제거하고, 발수 코팅 처리를 해두면 폭우 시 시야 확보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와이퍼 블레이드는 6개월에서 1년 주기로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폭우는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전 준비와 적절한 대처로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기상 상황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차량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여 안전한 운전 환경을 유지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폭우 속에서는 무리한 운전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