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도중 '펑'... 건물 흔들려 앵커 대피
이스라엘의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공습으로 생방송 뉴스를 진행하던 앵커가 황급히 대피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다마스쿠스에 있는 국방부 일부와 대통령궁 인근 군 본부를 공격했습니다.
공습은 인근에서 뉴스를 진행하던 시리아 국영 방송사의 카메라를 통해 생중계 됐습니다.
실시간 국방부 모습을 배경으로 뉴스를 진행하던 앵커는 공습으로 건물이 흔들리자 어깨를 움츠리고 자세를 낮춰 프레임 밖으로 피했습니다.
두툼한 헬멧을 쓰고 현장 상황을 전하던 기자도 폭격 직후 귀를 막고 몸을 낮췄습니다.
최소 3명 사망한 이스라엘의 시리아 수도 공습
이스라엘은 시아파에서 분파한 이슬람 드루즈족 보호를 명분으로 시리아 남부를 공습했습니다.
최근 이스라엘 국경 인근에서 시리아 정부군과 드루즈족 민병대 간에 무력 충돌이 이어졌고, 즉결 처형 등 인권침해 논란도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관련해 시리아 정부가 인권침해 의혹을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폭격은 강행됐습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34명이 다쳤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시리아가 드루즈족에 대한 탄압이 지속될 경우 공격 수위를 높이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같은 날 안토니우 코스타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은 SNS를 통해 "오늘 이스라엘의 다마스쿠스 공습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며 "모든 당사자는 폭력을 자제하고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