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유니폼 입은 승객에게 승무원이 전달한 쪽지
스포츠는 불특정 다수를 결집하는 '힘'이 존재합니다. 이 힘은 오늘 처음 본 사람에게도 높은 수준의 동료애를 느끼게 할 만큼 대단한 수준인데요.
내가 응원하는 구단의 유니폼을 입은 사람을 마주하면 내향인, 외향인 가릴 것 없이 "저도 그 팀 응원해요"라는 말이 자동으로 나올 정도입니다.
K리그, 그 중에서도 '수원 삼성'을 응원하는 한 남성 승무원이 기내 탑승한 승객에게 남몰래 전한 고백(?)이 눈길을 끕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행기 도착함 근데 진짜 레전드 사건이 발생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씨는 최근 탑승한 비행기에서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밝혔는데요. 그는 "승무원 형님이 개랑이였음"이라며 한 남성 승무원으로부터 받은 쪽지를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남성 승무원은 "몰래 드리는 겁니다...ㅎ"라며 "개랑(수원 팬 명칭인 '그랑블루'가 변형된 말) is every where입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수원 화이팅!... 전방에 있는 남승무원 올림"이라고 적힌 쪽지를 A씨에게 전달했습니다.
당시 수원 삼성의 유니폼을 입고 기내에 탑승한 A씨의 모습을 보고 반가움을 참지 못한 남성 승무원이 이 같은 쪽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A씨는 "개랑 승무원 형님. 감사했습니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는데요.
이를 본 누리꾼들은 "개랑들 특. 여행 갈 때 유니폼 한 개씩 무조건 챙김", "무슨 첩보 조직원들 같다", "뒤집으면 연락처 있는 거 아니냐", "개밍아웃", "비행 내내 두근두근", "승무원 형님이라 다행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