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영웅견' 삼손, 지뢰 발견해 군인 36명 구하고 한쪽 다리 잃어
콜롬비아에서 폭발물 탐지견으로 활동하던 셰퍼드 '삼손'의 영웅적인 이야기가 전 세계적으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삼손은 최근 지뢰를 발견하고 제거하는 과정에서 한쪽 다리를 잃었지만, 36명의 군인과 민간인들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16일(현지 시간) 콜롬비아 육군 공식 SNS와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10일 오전 10시경 콜롬비아군 소속 폭발물 탐지견 삼손은 안티오키아 욘도의 시골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수행하던 중 산책로에 설치된 위험한 지뢰를 발견했습니다.
이 지뢰는 콜롬비아 반군 조직인 ELN(민족해방군) 산하 전선이 설치한 것으로, 지나가는 군인들뿐만 아니라 무고한 민간인들까지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폭발물이었습니다.
용감한 희생으로 많은 생명을 구한 삼손
삼손은 지뢰를 감지한 후, 이를 작동시켜 파괴하는 과정에서 안타깝게도 자신의 한쪽 다리를 잃게 되었습니다.
폭발 이후에도 삼손은 놀라운 의지력을 보여주며 몸을 질질 끌면서 자신의 조련사 카를로스에게 돌아왔다고 합니다.
이러한 삼손의 용기 있는 행동은 현장에 있던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부상을 입은 삼손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되어 절단 수술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이번 사고로 인해 삼손은 더 이상 폭발물 탐지견으로서 현장에서 활동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녀석의 희생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콜롬비아 군 당국은 "삼손의 용감한 행동과 희생 덕분에 해당 지역을 지나가던 군인 36명과 민간인들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비록 삼손이 더 이상 현역으로 일할 수는 없지만, 그의 용맹함과 희생정신은 그가 보호한 모든 군인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