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남성 호르몬 수치·노화보다 '성기능 저하' 심각해진다... 무심코 먹은 '이것', 발기력 떨어뜨려

남성 성기능 저하, 혈당 수치가 결정적 요인으로 밝혀져


남성의 성기능 저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노화나 테스토스테론 호르몬 수치가 아닌 '높은 혈당 수치'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과학 전문 매체 사이언스데일리(Science Daily)에 따르면 이는 독일 뮌스터대병원 미하엘 지츠만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팀은 대사 변화가 성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당뇨병, 심장 질환 등이 없는 건강한 남성 117여 명을 대상으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추적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의 정액·호르몬 수치, 발기 기능 여부, BMI(체질량 지수), 당화혈색소(HbA1c) 수치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했습니다.


당화혈색소는 최근 2~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 수치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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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 성기능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요인은 '혈당'으로 확인왰습니다.


호르몬 수치와 정액 지표가 정상 범위 내에 있더라도, 혈당 수치가 상승한 남성들은 정자 운동성과 발기 기능이 감소하는 현상이 관찰됐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혈당 수치가 당뇨병 진단 기준인 HbA1c 6.5% 미만이었음에도 성기능 저하가 나타났다는 사실입니다.


테스토스테론과 성기능의 관계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일반적으로 남성 건강의 중요한 지표로 여겨져 왔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발기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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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성욕 평가와는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지츠만 교수는 "나이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오랜 기간 남성의 성 건강 악화의 원인으로 여겨져 왔지만, 이번 연구로 혈당 등 대사 변화가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게 드러났다"며 "이는 당류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해 생식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내분비학회 연례 회의 'ENDO2025'에서 발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