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인터넷BJ 후원하려고 1600만원에 두 아들 판 여성... 또 임신하려고 남자 찾아다녔다

중국 여성, 라이브 스트리밍 호스트에게 팁 주려고 친아들 두 명 판매


중국에서 한 여성이 라이브 스트리밍 호스트에게 팁을 주기 위해 자신의 친아들 두 명을 판매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남부 광시성 출신의 입양아였던 황 모 씨(26)는 양부모로부터 제대로 된 교육과 보살핌을 받지 못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갈무리


그는 초등학교 교육만 받은 후 집을 떠나 허드렛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해왔습니다.


황 씨는 2020년 10월에 첫 아들을 출산했으나, 경제적 어려움과 남편의 부재로 아이를 양육할 여건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곤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녀는 자신의 아들을 판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인신매매와 불법 입양의 그림자


황 씨의 계획을 알게 된 집주인은 불임으로 오랫동안 아이를 입양하길 원했던 자신의 친척 리 씨를 소개해주었습니다.


리 씨는 황 씨에게 4만 5000위안(약 863만 원)을 지불하고 아기를 구매했습니다. 놀랍게도 황 씨는 이 돈 전액을 라이브 스트리밍 호스트에게 팁으로 사용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돈이 떨어지자 그녀는 더욱 극단적인 방법을 시도했는데요. 추가 수입을 얻기 위해 다른 아이를 임신할 계획을 세우고 성관계를 가질 남성을 적극적으로 찾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황 씨는 2022년에 둘째 아들을 출산한 후, 브로커에게 3만 8000위안(약 730만 원)에 판매했습니다. 해당 브로커는 이 아기를 10만 3000위안(약 1980만 원)에 재판매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황 씨는 이번에도 받은 돈을 스트리머에게 팁으로 주고, 남은 금액으로 옷과 사치품을 구입하는 데 모두 소비했습니다. 결국 그녀는 2022년 4월 13일 사기 혐의로 당국에 신고되었습니다.


법적 처벌과 사회적 반응


경찰 수사 결과, 황 씨의 휴대전화에서 아동 판매와 관련된 채팅 기록이 발견되었습니다. 다행히 두 아들 모두 경찰에 구조되어 현재 지역 당국의 보호 아래 입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8일 푸저우 진안구 인민법원은 황 씨에게 사기 및 인신매매 혐의로 징역 5년 2개월과 벌금 3만 위안(약 576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아이를 구매한 리 씨는 인신매매 아동 매수 혐의로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으며, 중개 역할을 한 집주인은 징역 7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SCMP는 "중국의 인신매매는 길고 복잡한 역사가 있으며, 특히 남아의 불법 입양은 가족 혈통을 유지하고 가족 지위를 향상하는 데 필수적인 것으로 여겨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사건은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한 누리꾼은 "이것이 진짜 인간 세계의 소식이냐? 두 아이를 버리고 5년 형밖에 안 받는다고? 너무 관대하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동정은 없다. 그녀는 자신의 범죄에 대해 제대로 처벌받아야 한다. 30년 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그녀는 괴물이고 엄마가 될 자격이 없다"라는 분노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