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렌즈 안 빼고 잤다가 다음 날 또 낀 여성... "눈에서 콘택트렌즈 27개 뭉쳐 나와"

눈 안에서 렌즈 27개 나왔다... 영국 60대 여성의 '충격 사례'


콘택트렌즈를 장기간 착용해 온 영국의 한 60대 여성이 백내장 수술 도중 눈 안에서 무려 27개의 렌즈가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사례는 최근 다시 주목받으며 콘택트렌즈 사용자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The BMJ


백내장 수술 도중 덩어리 발견... 알고 보니 '렌즈 뭉치'


영국의사협회 학술지 'BMJ(The British Medical Journal)'에 실린 보고에 따르면, 67세 여성 A씨는 오른쪽 눈의 시력이 급격히 떨어져 병원을 찾았습니다. 의사는 백내장을 진단하고 수술에 들어갔으나, 마취 과정에서 위쪽 눈꺼풀 아래에서 푸르스름한 덩어리를 발견했습니다.


이 덩어리는 17개의 콘택트렌즈가 뭉쳐져 있던 것으로, 이후 추가 검사에서는 10개가 더 발견돼 총 27개의 렌즈가 A씨의 눈 안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담당 안과 전문의는 "우리 모두 충격을 받았다. 이런 사례는 처음 본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35년간 착용... "빼는 걸 깜빡했다"는 여성


보고서에 따르면 A씨는 약 35년간 한 달 착용용 일회용 콘택트렌즈를 사용해 왔으며, 종종 새 렌즈를 착용하면서 기존 렌즈를 제거하는 것을 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he BMJ


A씨는 "렌즈를 오른쪽 눈에서 빼려고 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어딘가에 떨어뜨렸다고만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담당의는 박테리아 감염 우려로 백내장 수술을 2주 연기했고, 이후 A씨는 무사히 수술을 마쳤습니다.


렌즈 착용 습관이 중요... 비비거나 잠자면 안 돼


안과 전문의들은 이 같은 사례가 단순한 개인 실수가 아닌 많은 렌즈 사용자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렌즈가 눈 뒤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눈꺼풀 아래에 숨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는 렌즈를 낀 채로 자거나 눈을 비비는 습관에서 비롯됩니다.


또한 안구의 형태나 각막 질환, 부적절한 렌즈 착용 역시 이탈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하드렌즈는 각막 곡률에 맞춰야 하며, 소프트렌즈는 앞뒤 구분에 주의해야 합니다.


전문가는 "렌즈가 사라졌다고 느껴진다면 눈꺼풀을 들어올린 상태에서 눈동자를 굴려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며 "끝내 찾지 못할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무엇보다 자신의 눈에 맞는 렌즈를 정확히 착용하고, 올바른 사용 습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