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아픔 잊으려 산으로 들어간 중국 남성, 6일 만에 구조
한 남성이 이별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남겨두고 산으로 들어갔다가 엿새 만에 구조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남성 샤오린이 3일 간 연락이 두절되자 가족들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은 그의 집에서 휴대전화를 발견했으며,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그가 산으로 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규모 수색 끝에 발견된 남성, 자연 속에서 생존
현지 경찰은 샤오린을 찾기 위해 100명이 넘는 인력과 지역 주민들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수색 과정에서는 경찰견과 드론 같은 첨단 장비도 투입되어 효율적인 탐색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연락이 끊긴 지 엿새 만에 샤오린은 공원 인근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발견 당시 그는 너덜너덜해진 옷을 입고 있었지만, 다행히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구조된 후 샤오린은 산속에서 약 40km를 걸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처음 3일 동안은 아무것도 먹지 않았고, 4일째부터는 샘물과 야생 과일로 생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샤오린은 구조 후 "가족에게 큰 걱정을 끼쳤다"라며 깊은 반성의 뜻을 표했습니다. 그는 "다시는 같은 행동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사건이 중국 SNS에 퍼지면서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부는 "이 남자와 헤어진 것이 다행이다. 극단적인 사람과 연애하는 것은 힘들다"라는 의견을 냈고, 또 다른 이들은 "전 여자친구를 잊으려 했는데 수백만 명의 네티즌이 그를 기억할 것"이라는 재치 있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이번 사건은 이별 후 극단적인 행동의 위험성과 함께 자연 속에서의 생존,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