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로 '찐 내향형' 탄로(?)난 웹툰 작가의 정체
낯가림이 기본값인 내향형 사람들이 가장 피하고 싶은 순간. 바로 '자기소개'처럼 모든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상황입니다.
다른 사람과 대면하는 공간이 아니라도 내향형 사람들은 '나에게 주어지는 예상치 못한 발언권' 자체를 상당히 당혹스럽게 여기는데요.
여기 '찐 내향형'으로 판단되는 한 웹툰 작가가 오랜만의 복귀로 전에 없던 '발언권' 얻고 난처해하는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지난 6일 네이버 웹툰 '용사생활기록부' 1화로 돌아온 웹툰 작가 '땅콩'은 작가의 말을 통해 "작가의 말 처음 써보는 거라서 좀 긴장돼서 그러는데 오랜만이라서 반갑다 열심히 하겠다 뭐 그런 뉘앙스로 해서 피디님이 이쁘게 잘 써주실 수 있을까요? 부탁드립니다..(이 부분 삭제하고 복사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독자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싶지만, 말주변이 없던 땅콩작가가 자신을 도와 만화를 업로드해 주는 담당 PD에게 특별한 부탁을 건넨 건데요.
안타깝게도 담당 PD는 땅콩작가가 남긴 '구조신호'를 독자에게 건네는 인삿말 그 자체로 받아들였나 봅니다.
담당 PD를 향한 땅콩작가의 'SOS'는 그대로 '작가의 말'에 올라 독자들에게 전해지게 됐습니다.
이러한 요청이 '묵인' 당한 덕분에, 독자들은 자신들과 만나게 돼 기뻐하면서도 인사를 건네기 쑥스러워하는 작가의 민낯을 100% 느끼게 됐다고 합니다.
작가와 담당 PD의 소통 오류로 빚어진 이번 헤프닝에 독자들은 "분명 확인했는데 일부러 넣으신 듯", "??? : 원본이 제일 예쁜 것 같아 그대로 올렸습니다", "저런 말도 묵인 당한 점에서 찐 내향형 현실 고증 제대로 됐다", "작가님 저희도 반가워요ㅎㅎ"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