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젤네일 구울 때 쓰는 UV램프, 피부 망가뜨리고 있었다... 전문가들의 경고

젤네일 시술, 피부 노화 촉진시킬 수 있어


젤네일 시술 시 사용되는 자외선(UV) 램프가 피부 조기 노화와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름다운 네일 아트를 위해 많은 여성들이 찾는 젤네일 시술이 피부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인데요.


아르헨티나 국립과학기술연구위원회 산하 이론·응용 물리화학 연구소의 마리아라우라 단톨라 박사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는 젤네일 램프에서 방출되는 자외선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실제 네일 시술과 유사한 환경을 조성하여 피부 분자를 약 4분간 UV 램프에 노출시켰습니다.


충격적인 것은 단 한 번의 노출만으로도 피부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멜라닌 색소 생성 효소인 '티로시나아제'가 심각하게 손상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젤네일 램프가 방출하는 자외선의 강도는 정오의 태양빛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매우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부 손상의 메커니즘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팀은 젤네일 램프의 자외선이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피부 손상을 일으킨다고 설명했습니다.


활성산소는 피부 노화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특히 주목할 점은 램프에 손을 넣는 순간부터 즉각적인 피부 손상이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네일 아트 애호가들에게는 다소 우려되는 소식이지만, 연구팀은 피부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젤네일 시술 전 손에 선크림을 충분히 바르거나, 시술 간격을 최소 한 달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권위 있는 학술지 '케미컬 리서치 인 톡시콜로지(Chemical Research in Toxicology)'에 게재되어 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