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개구리 소리 좀 꺼주세요"... 아파트 커뮤니티에 올라온 '황당민원'의 정체

아파트 커뮤니티 앱에 올라온 황당 민원


한 아파트 커뮤니티 앱에 "밤 10시 이후로는 개구리 소리를 OFF(끔)로 해주면 좋겠다"는 민원이 올라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엑스·옛 트위터)에는 "아파트 앱에 올라온 민원 실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공유되었는데요. 해당 게시물에 첨부된 캡처 이미지에는 한 입주민이 "늦은 밤 개구리 소리 꺼주세요"라는 민원을 제기한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 입주민은 "늦은 밤 (자정이 넘는 시간에도) 개구리 소리를 꺼주셨으면 한다"며 "주기적으로 소음이 자동으로 나는데 신경 쓰이고, 22시 이후로는 OFF 해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조용해야 할 아파트가 밤에는 너무 크게 들린다"고 불편함을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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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소리와 인공 음향의 오해


이에 대해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개구리 소리는 진짜 개구리가 내는 소리"라며 "인위적인 음향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이 민원을 접한 누리꾼들은 "개구리 소리가 너무 커서 일부러 음원을 트는 줄 알았나 보다"라고 추측하며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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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점은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실제로 녹음된 개구리 소리를 틀어주는 곳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 누리꾼은 "우리 아파트는 실제로 중앙에 폭포가 있는 큰 공원이 있는데 여름부터 가을까지 개구리 소리 음원을 틀어 놓는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누리꾼들도 다양한 의견을 보였는데요. "밤엔 소리가 위로 울려서 작은 소리도 윗층에선 크게 들린다", "우리 아파트는 옆에 탄천이 있어서 개구리 소리가 스피커 튼 것처럼 엄청 크게 난다", "개구리 소리가 나면 운치 있고 좋지 않나" 등의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소음 문제는 아파트 민원 중 상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생활 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가 지난 5월 말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소음 관련 민원은 전체의 20%로 지난해 대비 10%p 상승했습니다.


소음 민원의 주된 원인은 층간 소음이지만, 인테리어나 공사 소음에 대한 민원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많은 민원은 '주차' 문제로 33%를 차지했으며, 3위는 '흡연' 관련 민원으로 전체의 19%를 기록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