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입던 옷 '당근'에 팔지 말고 백화점 가져오세요... 최대 28만원 보상해드립니다

백화점들, 중고 패션 시장에 뛰어들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이 9일 중고 패션 제품을 수거하고 포인트를 제공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동시에 선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그린 리워드', 현대백화점은 '바이백'이라는 이름으로 이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인데요. 두 서비스 모두 소비자들이 더 이상 입지 않는 옷을 백화점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하면 중고 시세에 맞춰 백화점 포인트로 보상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롯데백화점 / 인사이트


중고 의류의 가치는 제조일, 오염 여부, 손상 정도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책정됩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해외 브랜드 겉옷과 같은 고가 품목일수록 더 높은 보상 금액이 책정된다"면서 "최소 5000원부터 최대 28만원 상당의 엘포인트를 지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보상 대상 브랜드와 판매 계획


현대백화점은 백화점과 더현대닷컴에 입점한 약 130여 개의 패션 브랜드를 보상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에는 2019년 이후 제조된 준지, 띠어리, 타이틀리스트, 아크테릭스 등 151개 패션 브랜드 제품이 대상입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렇게 수거된 중고 의류는 스타트업 '마들렌메모리'의 웹사이트를 통해 오는 8월부터 소비자들에게 다시 판매될 예정입니다.


그동안 중고나라, 번개장터와 같은 중고 전문 플랫폼이 주도해왔던 중고 패션 시장은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치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그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글로벌 중고 패션 시장은 지난해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48.7%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진=인사이트


백화점들은 이번 중고 패션 사업을 통해 환경 보호와 자원 순환이라는 사회적 가치도 함께 추구하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바이백 서비스를 지속가능한 패션 소비문화 확산에 일조하는 플랫폼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