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가격 급등으로 인한 아이스크림 시장 변화
카카오 원재료 가격이 2년 만에 3~4배 급등하면서 초콜릿이 함유된 제품들의 생산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빙과업체들이 초콜릿 아이스크림 생산량을 감소시키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찾기 어렵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원두의 국제 거래가격은 2년 전 톤당 약 3,000달러에서 올해 들어 8,000~12,000달러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는 불과 2년 만에 가격이 3~4배 상승한 것으로, 상반기 내내 이러한 고가 거래가 지속되었습니다.
카카오 가격 상승은 자연스럽게 초콜릿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는데요. 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과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 초콜릿 물가는 평균 17% 상승했습니다.
빙과 제조업체들은 그동안 카카오 가격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최대한 반영하지 않기 위해 재고 관리에 주력해왔습니다.
특히 초콜릿을 많이 사용하는 제품의 생산량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취했는데요. 대신 초코나 우유가 들어가지 않아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빙과류 위주로 공급을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초콜릿 원료 구매는 불가피한 상황이라 업체들의 수익성은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습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초콜릿이 들어간 제품은 생산해서 판매해도 이익이 전혀 남지 않을 정도"라며, "엔초와 같이 초콜릿이 많이 함유된 제품을 요즘 시중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초콜릿 아이스크림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어, 향후 빙과 시장의 변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