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49명 살해한 캐나다 연쇄살인범.. 교도소에서 동료 재소자 손에 비참한 최후 맞아

캐나다 연쇄살인범 픽턴, 교도소에서 비참한 최후


캐나다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연쇄살인범 로버트 윌리엄 픽턴이 교도소 내에서 동료 수감자의 폭행으로 사망한 충격적인 사실이 공식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지난 7일(현지시간) 캐나다 CBC 뉴스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픽턴이 빗자루에 찔려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연방교정청(CSC)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해 5월 19일 퀘벡시에서 약 480km 떨어진 최고 보안 등급의 포트 카르티에 교도소에서 발생했다.


The mirror


당시 픽턴은 공용실에서 갑작스럽게 동료 수감자 마틴 샤레스트의 공격을 받았다. 교도관이 신속하게 개입해 상황을 진정시켰으나, 불과 2분 후 샤레스트는 재차 공격을 감행했다. 그는 빗자루를 집어 손잡이를 부러뜨린 뒤 픽턴의 얼굴을 무차별적으로 찔렀다.


연쇄살인범의 충격적인 범죄 이력


중상을 입은 픽턴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결국 5월 31일 7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연방교정청은 조사 과정에서 수감자들이 청소도구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었던 문제점을 발견하고 시정 조치를 취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픽턴의 사망과 관련한 형사고발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캐나다의 최악의 살인마'로 불리는 픽턴은 1983년부터 밴쿠버 외곽의 돼지 농장에서 매춘부와 마약 중독자들을 대상으로 연쇄 살인을 저질렀다.


그는 피해자들을 납치해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하여 자신이 기르던 돼지에게 먹이로 주는 등 극도로 잔혹한 범행 수법으로 악명을 떨쳤다. 2002년 경찰에 체포된 픽턴은 2007년부터 2급 살인 6건에 대해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으며, 추가로 20건의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상태였다.


특히 충격적인 것은 픽턴이 교도소 동료로 위장한 잠복 경찰에게 "사실은 26명이 아니라 49명을 살해했다. 한 명이 모자라 50명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에 한 명을 더 죽이고 싶다"고 고백한 사실이 나중에 알려져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