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홍명보호 동아시안컵 2위로... 일본, 홍콩 6-1 대파

일본, 홍콩에 6-1 대승... E1 챔피언십 선두 등극


일본 축구대표팀이 홍콩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거뒀다.


8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대회 남자부 1차전에서 일본은 홍콩을 6-1로 완파하며 대회 초반 우위를 점했다.


GettyimagesKorea


이번 승리로 일본은 승점 3(득실 차 +5)을 획득해 전날 중국을 3-0으로 제압한 개최국 한국(승점 3, 득실 차 +3)을 득실 차에서 앞서며 조별리그 선두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일본은 이번 대회 2연패를 향한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제르맹 료의 원맨쇼, 전반에만 4골 폭발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제르맹 료였다.


그는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린 것을 시작으로 전반 10분, 22분, 26분까지 혼자서 4골을 몰아치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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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전반 20분 이나가키 쇼와 후반 추가시간 나카무라 소타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일본의 공격 축제는 계속됐다.


그러나 완벽에 가까웠던 전반전과 달리 후반전에는 일본의 경기력이 다소 저하되는 모습도 보였다.


전반전 내내 슈팅 한 번 시도하지 못했던 홍콩은 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맷 오르의 헤더 득점으로 한 골을 만회하며 체면을 살렸다.


한일전 향한 기대감 고조


이번 대회 일정에 따르면 일본은 12일 오후 7시 24분 중국과 2차전을 치르고, 홍콩은 11일 오후 8시 한국과 맞붙는다. 특히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한일전은 15일 오후 7시 24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경기는 사실상 이번 대회의 결승전으로 평가받고 있어 양팀의 자존심 대결이 예상된다.


중국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 대한민국 홍 감독, 일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홍콩 애슐리 웨스트우드 감독 / 뉴스1


경기 후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이틀이라는 짧은 기간과 한 번의 미팅 및 훈련에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경기를 준비해 줬다"며 "전술적 의도를 선수들이 잘 따라준 덕분에 여섯 골이나 넣을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특히 4골을 몰아친 제르맹에 대해서는 "포스트 플레이와 수비 가담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현재 그의 경기력은 자신감에 차 있다"며 "그의 지난 시즌 활약을 고려하면 오늘 더 많은 골을 넣을 수도 있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반면 애슐리 웨스트우드 홍콩 감독은 "스코어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최고의 팀을 상대로 홍콩의 젊은 선수들이 실력을 확인하는 과정을 밟았다. 이것이 분명 나중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