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인, 반려묘 돌봄 조건으로 전 재산 상속 제안
중국의 한 80대 노인이 자신의 사후에 반려묘를 돌봐줄 사람에게 모든 재산을 남기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중국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82세의 이 노인은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 반려묘 '셴바'를 조건 없이 돌봐줄 사람을 찾고 있으며, 그 대가로 자신의 집과 예금 등 모든 유산을 상속하겠다고 밝혔다.
이 노인은 아내와 자녀 없이 홀로 생활하고 있으며, 최근 자신의 사랑하는 고양이 '셴바'를 책임감 있게 돌봐줄 믿을 만한 사람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셴바를 잘 돌봐줄 수만 있다면 내 집과 예금 등 모든 유산을 넘기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적합한 사람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까다로운 조건과 반려동물 보호에 대한 우려
이 노인의 제안에 대해 일각에서는 그가 제시한 세부적인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로운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아무도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거면 조건이 너무 엄격하거나 지원자가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금전적 보상 없이도 고양이를 기꺼이 입양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동물 복지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고양이를 학대하려는 악의적인 사람이 접근할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반려동물 학대 사건이 온라인에 공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물 학대를 명확히 금지하는 법적 장치가 미비한 실정이라 이러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