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상대팀 탈의실에 '저주 부적' 붙인 中 축구팀... 승리했지만 벌금 처분

중국 축구팀, 부적으로 상대팀 저주해 벌금 처분


중국 3부 리그에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창춘 지역 축구팀이 상대팀을 저주하는 부적을 사용했다가 중국축구협회로부터 벌금 처분을 받았다.


웨이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창춘 팀은 지난달 상시 충더 롱하이 팀과의 경기를 앞두고 상대팀 탈의실에 노란색 부적을 몰래 설치했다. 


이 부적에는 "황제의 칙령에 따라 충더 롱하이는 반드시 패배한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흥미롭게도 창춘 팀은 해당 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부적 사용 사실이 드러나면서 축구계와 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게 됐다.


중국 축구에서 미신적 행위는 공정한 스포츠 정신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중국축구협회, 미신 행위에 강경 대응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중국축구협회는 창춘 팀에 3만 위안(약 55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며 "규정 위반에 대해 엄중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제재는 스포츠 경기에서 미신적 행위를 근절하려는 협회의 의지를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축구에서 미신 행위가 문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에도 한 프로팀이 경기 전 도교 사제 15명을 경기장에 초청해 의식을 치른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해당 팀은 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강등을 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