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여친과 동거 시작한 기쁨에 '백 텀블링' 하다가 머리 부딪힌 10대... 결국 뇌출혈로 숨져

거실에서 이사 자축하며 '백 텀블링' 시도하다 뇌출혈로 사망한 남성


여자 친구와 새 아파트에서 동거를 시작한 기쁨을 백 텀블링으로 표현하다 머리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에 따르면 호주에 사는 소니 블런델(Sonny Blundell, 18)은 지난달 24일 여자 친구와 함께 뉴사우스웨일스주 센트럴코스트에서 퀸즐랜드로 이사하면서 새 삶을 시작했다.


이날 이삿짐 정리를 마친 뒤 새집으로 친구들을 초대한 소니는 들뜬 마음에 새 아파트 거실에서 백 텀블링을 시도했다. 그러나 그는 이 과정에서 머리를 바닥에 강하게 부딪혔다.


GoFundMe


사고 직후 소니는 두통을 느꼈지만 단순 타박상으로 여겨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소니는 그가 잠들었던 침실이 아닌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한 친구에게 발견됐다. 다들 잠든 새벽, 화장실에서 혼자 토를 하다 그만 기절했기 때문이다.


발견 즉시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혼수상태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입원 직후 뇌 수술을 받고 의식이 돌아오기를 기다린 지 5일째 되던 지난달 30일, 그는 결국 숨지고 말았다.


의료진은 백 텀블링 과정에서 발생한 두부 외상이 뇌출혈과 다발성 뇌경색(허혈성 뇌졸중)으로 이어졌고, 초기 대응 또한 늦어지면서 소니가 사망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앞서 소니의 가족은 그의 회복을 바라며 병원비와 재활 비용 마련을 목적으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서 모금을 진행했다.


그러나 소니가 끝내 깨어나지 못하면서 이들은 그의 시신을 고향으로 옮기기 위한 운송비와 추후 장례식 비용 마련을 위해 기부를 요청하고 있다. 현재까지 해당 펀딩에 486명이 참여하면서 2만 5,773달러(한화 약 2,300만 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한편 소니의 경우처럼 머리에 강한 충격이 가해진 뒤 두통, 구토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머리를 부딪힌 직후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일정 기간 증상을 면밀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Sonny Blundell / GoFund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