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에 붙어 있는 수십마리의 파리...충격적인 현장
파리 수십 마리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어느 빌라의 창문. 이를 목격한 행인은 정체 모를 불안감에 그대로 얼어붙었다.
지난 5일 일본 도쿄에 사는 한 누리꾼은 엑스(X·옛 트위터)에 흰색 커튼과 창문 사이로 파리가 잔뜩 붙어 있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공유했다.
작성자 A씨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찰서에 전화해 봤다"면서 "길 가다가 우연히 위를 올려다봤는데 한 맨션(일본의 공동주택)의 창문에 파리가 대량으로 붙어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적었다.
이어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해 검색해 보니 고독사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너무 무섭지만 조금 있다가 경찰이 온다고 해서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기다리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로부터 약 30분 뒤, A씨는 자신의 게시물에 댓글로 "역시 고독사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소식을 전했다.
다음 날 A씨는 "사건이 일어난 곳은 2층이었다. 주변을 지날 때는 몰랐는데 문이 열리자마자 엄청난 악취가 퍼졌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1층 대로변에 있는 나한테도 냄새가 나서 마스크를 써야 했다"면서 "더 부패하기 전에 발견돼서 다행이다. 고인이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잊지 못할 경험을 한 A씨는 끝으로 "고독사는 젊은 사람, 중년, 노인 등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문제인 것 같다"면서 "관심과 대비가 필요할 것 같다"는 의견을 남겼다.
한편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추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일본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29.3%에 달했다. 1인 가구 비율은 2021년에 이미 38%를 넘어섰다.
이처럼 고령 인구와 1인 가구의 비중이 뚜렷한 일본에서는 고독사 등으로 방치된 집을 '유령 집(지코 부켄)'이라 칭하며 청소 등을 거친 뒤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거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