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끈 하나로 이혼 위기... 30대 부부의 신뢰 붕괴
남편의 책상 서랍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머리끈 하나가 한 부부의 결혼 생활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지난 3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남편이 이혼하자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남편의 서랍에서 발견된 '머리끈' 하나 때문에 결혼 생활이 파탄 날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문제는 최근 A씨가 남편이 재택근무 공간으로 사용하는 자택 2층 다락방 책상 서랍에서 자신의 것이 아닌 머리끈 한 개를 발견하면서 생겨났다.
정체불명의 머리끈을 발견하고 혼란에 빠진 A씨는 남편에게 이를 추궁했으나, 남편은 "전혀 모르는 물건"이라고 답했다.
A씨는 "머리끈에 바이 달린 것도 아니고, 혹시 무심코 주워넣었거나 택배 포장에 딸려온 것이라도 최소한 본 기억은 있지 않냐고 물었더니 제가 의심하는 모습에 분노해 돌연 짐을 싸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은 제가 그 머리끈을 '여자 물건'이라고 단정하고 의심하는 행동 자체가 선을 넘었다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이혼 얘기를 꺼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남편의 억울함을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남편은 이미 마음을 돌린 상태였다고 한다.
그는 "남편은 누가봐도 여자 머리끈이 아니고 포장용 고무줄이라며 저를 의심많은 사람 취급한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친구, 부모 아니고 이성관련 물건이 나오면 배우자가 이를 묻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인데, 무조건 이혼 얘기부터 꺼내는 게 더 이상하다", "화내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진짜 포장용 고무줄인데 의심받아 기분 나쁜건 이해하겠는데, 이혼얘기 꺼내는 건 오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