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4일(금)

한국 버거킹이 만든 '콰트로치즈와퍼' 해외로 역수출... 햄버거에도 'K-' 붙는다

'콰트로치즈와퍼'부터 '큐브스테이크'까지...줄줄이 해외 상륙


버거킹 코리아가 개발한 메뉴와 핵심 재료들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소비자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으며 한국의 제품 기획 역량이 전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소비자의 까다로운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된 다양한 메뉴와 재료들이 해외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2013년 한국에서 기획된 '콰트로치즈와퍼'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사진 = 인사이트


해당 메뉴는 2015년부터 미국, 중국, 일본, 필리핀, 태국, 영국, 뉴질랜드 등 7개국에 순차적으로 수출되었으며 특히 중국에서는 당시 역대 신제품 중 두 번째로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에도 역수출 사례는 꾸준히 이어졌다. 2023년 국내에서 출시된 '큐브스테이크와퍼'는 일본 시장에 990엔이라는 프리미엄 가격으로 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출시 이틀 만에 하루 평균 판매량 100개를 돌파하는 등 현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 같은 성공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단순히 완성된 메뉴를 수출하는 단계를 넘어 국내에서 먼저 검증된 핵심 재료와 소스를 기반으로 현지 식문화와 소비 트렌드에 맞춘 맞춤형 제품 개발로 전략이 고도화되고 있다.


국내에서 검증 → 현지 맞춤 개발...'K-버거' 수출 진화 중


일례로 일본 버거킹은 한국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치즈번' 및 '트러플머쉬룸 와퍼'의 모듬버섯, '큐브스테이크와퍼'의 비프큐브 등을 도입해 현지 소비자 기호에 맞게 제품을 재구성하고 있다. 중국 버거킹 또한 한국산 불고기 소스를 활용한 메뉴 개발을 추진하는 등 국내 원재료의 해외 활용 사례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버거킹


버거킹 관계자는 "최근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버거킹 매장을 찾아 한국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메뉴를 경험한 사례가 늘어났다"며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이 글로벌 트렌드를 이끄는 트렌드세터로 자리매김한 만큼, 앞으로도 소비자 중심의 메뉴 개발과 글로컬 전략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버거킹 코리아는 국내 개발 메뉴의 글로벌 확산뿐 아니라, 글로벌 인기 메뉴의 국내 현지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프리미엄 디저트 메뉴 '킹퓨전'은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인기를 바탕으로 한국 소비자 취향에 맞게 재구성된 제품으로, 원유 함량을 높이고 다양한 식감의 토핑을 적용했다. '초코 브라우니 킹퓨전'과 '카라멜 버터쿠키 킹퓨전' 두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