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대참사 유발할 것"... 인도에 건설된 '90도 급커브' 고가도로

인도 고가도로의 '90도 급커브' 설계, 안전 우려 속 논란 확산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 보팔시에 최근 완공된 '90도 급커브' 고가도로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3일 인디아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이 고가도로는 주변 지역의 만성적인 교통 체증 해소를 목적으로 건설됐으며, 길이 648m, 폭 8.5m 규모로 철도 선로 위를 지나도록 설계됐다.


2023년 착공해 최근 완공된 이 도로는 특이한 구조로 개통을 앞둔 시점,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역 주민들과 누리꾼들은 "이 도로가 사고를 유발할 것"이라는 비판부터 "대참사를 일으키고 싶나", "무능한 건설업자들이 만든 재앙" 등의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며 도로의 안전성을 우려했다.


인디아 투데이


급증하는 비판 여론에 현지 당국은 신속히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도로 건설에 관여한 관계자 7명이 정직 처분을 받았으며, 건설사와 설계 업체는 블랙리스트에 등재됐다.


도로 건설 관계자들은 이러한 극단적인 설계가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그들에 따르면 부지 부족 문제와 인근 지하철역의 존재로 인해 90도 급커브 구조를 채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고가도로는 지난 7년 동안 무려 3차례나 설계 변경을 거쳤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한편, 당국은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논란이 된 90도 급커브 구간을 완만한 곡선 형태로 수정한 후 개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