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인원 미착석으로 손님 내쫓은 식당, 논란 확산
예약한 인원이 모두 착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손님을 내쫓은 식당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1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방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A씨가 제보한 불편한 식당 경험이 소개됐다.
A씨는 지난 주말 남편, 작은딸과 함께 집 근처 냉면 전문점을 방문했다. 이 식당은 지역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었으며, 당시 대기 인원이 6팀에 달했다.
A씨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직후, 갑자기 약속 때문에 참석이 어렵다고 했던 큰딸이 합류 가능하다는 연락을 보내왔다.
이에 A씨는 왕복 10분 거리에 있는 큰딸을 데리러 자리를 잠시 비웠고, 그 사이 입장 순서가 돌아와 남편과 작은딸이 먼저 식당에 들어갔다.
그러나 식당 직원은 "4인으로 예약하셨는데 왜 2명만 있냐"고 질문했다.
남편은 "아내가 지금 잠깐 아이를 데리러 갔는데 금방 온다. 지금 오고 있다"고 설명하며 냉면 4인분을 주문하려 했으나, 직원은 "인원수대로 4명이 모두 착석해야 주문할 수 있다"고 거부했다.
남편이 "5분 안에 모두 도착한다. 메뉴를 먼저 주문하고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나머지 2명이 도착을 안 하면 내가 다 먹겠다"며 양해를 구하는 상황에서 A씨와 큰딸이 도착했다.
남편은 "저기 오네요"라며 A씨를 가리켰지만, 직원은 오히려 "됐다. 기분 나빠서 못 팔겠으니까 나가라"며 일행을 내쫓았다.
식당 서비스 논란, 소비자 권리와 업장 규칙 사이 갈등
A씨는 "남편과 저는 애들 앞에서 너무 창피해서 당장은 뭐라고 하지 못하고 조용히 식당을 나왔는데 생각할수록 기분이 나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저희가 인원수대로 주문을 안 한 것도 아니고 직원과 대화를 나누는 도중에 나머지 2명이 도착했는데도 이렇게 내쫓는 게 맞냐"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 사건에 대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음식을 네 그릇 시켰는데도 뭐가 기분이 나쁘다는 거냐", "저런 가게는 가지 말고 상호 공유하자"며 식당 측의 대응을 비판했다.
반면 "상식에 맞지 않는 상황인 것 같은데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식당 말도 들어봐야 한다", "4명이라면서 입장한 뒤에 정작 4명이 안 와서 언성이 높아진 경우가 많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