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9일(화)

러시아 체첸 '악마의 부대' 아흐마트... "한국인도 우리와 함께 싸우고 있다"

러시아 체첸 특수부대 '아흐마트'에 한국인 부대원 있다는 주장 나와


러시아 체첸 공화국의 특수부대 '아흐마트(Ахмат)'에 한국 국적자가 포함되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압티 알라우디노프 아흐마트 사령관은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흐마트는 2022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에 처음 투입됐을 당시에는 전원 체첸인이었으나,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이 3년 이상 지속되면서 국제적인 부대로 변모했다"라고 밝혔다.


압티 알라우디노프 아흐마트 사령관 / YouTube 'KO4A TV'


알라우디노프 사령관은 아흐마트 부대의 구성에 대해 "일본인, 중국인, 한국인 등 자원한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다"며 "약 50%는 러시아인, 약 25%는 체첸인, 나머지 25%는 다양한 나라 출신으로 이뤄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인 부대원의 정확한 수나 신원 등 추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우리 부대의 내부 상황과 정신을 온전히 담아내야 하므로 국기를 바꿔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라면서 "결국 우리는 우리나라의 두 주요 종교인 정교회와 이슬람교를 아우르는 (새로운) 국기를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흐마트는 서로 다른 국적과 종교를 가진 대가족과 같은 공동체로서 성전 중"이라고 말했다.


Вести Бурятия


러시아 연방에 소속된 자치공화국인 체첸 공화국의 특수부대 아흐마트는 고문과 살인 등 잔혹한 행위를 서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악마의 부대'라고도 불린다.


러시아군 병력난과 외국인 용병 활용 증가


군사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러시아군이 전쟁 장기화에 따른 병력난을 외국 용병으로 해소하려는 시도와 맞닿아 있다고 분석한다.


자신이 한국에서 러시아로 건너가 전쟁에 참여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킨제르'라는 남성. / AIF


러시아군에 한국 국적자가 있다는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11월, 자신을 호출부호 '킨제르'라고 소개한 한 남성이 러시아 편에서 우크라이나와 싸우기 위해 한국에서 왔다고 말하는 인터뷰 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방한용품으로 코와 입을 가린 채 영어로 인터뷰에 응한 이 남성은 서울을 떠나 돈바스에 도착, 도네츠크 제1군단 소속 국제여단 '퍄트나슈카'에 합류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