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마트서 본 귀여운 소녀 '쓰담쓰담' 하려다 아이아빠한테 '핀잔'들은 60대 여성의 하소연

아이 만지려다 핀잔 받은 60대 여성, "무례한 행동이었나요?"


대형마트에서 귀여운 아이를 만지려다 아이 아빠에게 핀잔을 들은 60대 여성의 사연이 갑론을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사건은 아이를 대하는 세대 간 인식 차이와 현대 사회의 경계선에 대한 논의를 촉발했다.


지난달 2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60대 여성 A씨는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던 중 카트에 앉아 있던 네다섯 살 정도의 곱슬머리 여자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아이가 싱긋 웃자 A씨는 "어머, 머리 너무 예쁘다. 파마했니?"라며 아이의 머리카락 쪽으로 손가락을 내밀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ChatGPT


그 순간 아이의 아버지가 A씨를 째려보며 "아이를 만지지 말고 눈으로만 봐 주세요"라고 말하며 카트를 앞으로 밀고 가버렸다. 


A씨는 "너무 귀여워서 그랬어요. 미안해요"라고 황급히 사과했지만, 아이 아버지는 대꾸도 없이 고개만 절레절레 흔들며 자리를 떠났다.


세대 간 인식 차이와 전문가들의 엇갈린 의견


집에 돌아온 A씨가 남편에게 이 일을 털어놓자, 남편은 "요즘은 그런 시대 아니다. 남의 아이를 함부로 만지면 무식하단 소리 들어"라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시골에서 자라 어려서부터 모르는 어른들이 예뻐해 주시고, 쓰담쓰담해 주시는 걸 익숙하게 봐왔다"고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ChatGPT


이어 "아이를 막무가내로 잡아서 만진 것도 아니고, 너무 귀여워서 그런 건데 이렇게 정색할 일인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사연에 대해 '사건반장' 패널들의 의견은 양분됐다.


최형진 아나운서는 "60대 여성이 아이에게 위협이 될 가능성은 낮다"며 "아이들은 사회 속에서 어른들의 사랑으로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섯 살 쌍둥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우리 사회가 너무 각박해지고 있다"며 아이들을 사랑으로 키우는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박지훈 변호사는 "그런 행동이 범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옛날에는 '똥침'과 같은 장난도 흔했지만, 이제는 강제추행죄로 처벌받은 사례도 있다"며 시대 변화에 따른 인식 전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JTBC '사건반장'


박 변호사는 "요즘 사회가 각박하다고 하더라도 이해해야 하고, 절대 아이를 함부로 만지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