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타고 퇴원한 김건희, 자택서는 걸어다녔다
특검 수사를 앞두고 우울증 등으로 입원했던 김건희 여사가 11일 만에 휠체어를 타고 퇴원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재벌 회장 연출", "입원 쇼에 이은 퇴원 쇼"라는 비판이 나왔다.
특히 휠체어를 타고 퇴원한 김 여사가 자택으로 향하는 차에 탑승할 때는 이를 박차고 일어났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비난 여론은 더욱 커졌다.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고양이뉴스'는 김 여사 퇴원 당일인 이날 '김건희 구라 휠체어 걸렸습니다'라는 제목으로 해당 장면을 포착한 영상을 공개하며 "휠체어를 걷어차느냐. (김 여사가) 힘이 좋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우울증으로 입원했는데 휠체어를 타고 퇴원해 의아하다"며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보통은 재벌 회장이나 높은 정치인 또는 그에 상응하는 권력을 가진 분들이 수사 대상이 됐을 때 그런 모습을 자주 연출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한가선 조국혁신당 청년대변인 또한 논평을 통해 "(김 여사가) 우울증과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이는 휠체어를 타고 병실을 나섰다"며 "특검 수사를 앞둔 피의자의 '입원 쇼'가 퇴장까지 쇼로 이어지는 모양"이라고 비난했다.
"연민? 오히려 국민들은 가증스러워할 것"
인터넷 매체 '더팩트'는 김 여사 퇴원 직후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윤 전 대통령 자택 내부를 찍은 사진을 단독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 의하면 휠체어를 타고 퇴원한 김 여사는 자택 내부서 걷거나 서 있었고, 소파에 기대 누워 과일을 먹거나 휴대폰을 바라봤다. 윤 전 대통령이 김 여사 옆에 앉는 모습도 포착됐다.
30일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자가 김 여사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연민이나 동정심을 좀 불러일으키려 하는 것 아닌지"라고 묻자 "오히려 (국민들이) 더 가증스러워할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김 여사의 변호인인 최지우 변호사는 김 여사 퇴원 당일 "특검에서 소환 요청이 올 경우 일시, 장소 등을 협의해 응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정확한 소환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