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4일(금)

모델 Y 차량이 혼자서 주인 찾아와... 테슬라가 공개한 '자율주행 신차 배송' 영상

테슬라, 세계 최초 무인 자율주행 차량 배송 성공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의 새 역사를 썼다. 운전자 없이 차량을 배송하는 데 성공한 것.


지난 28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는 전날(27일) 텍사스주 오스틴의 기가팩토리에서 고객 아파트까지 운전자 없이 완전 자율주행으로 모델 Y SUV를 배송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X 'Tesla'


테슬라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은 운전석과 조수석에 사람 없이 고속도로를 포함한 오스틴 공공도로를 주행하는 모델 Y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차량은 사람이 타지 않고도 고속도로와 주택가 도로, 주차장을 지나 최종적으로 고객이 기다리는 아파트 앞에 정차하는 모습을 보여줘 놀라움을 안겼다.


아쇼크 엘러스와미(Ashok Elluswamy) 테슬라 오토파일럿 및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부사장은 "오스틴 지역에서 모델 Y를 주문한 무작위 고객을 선택했다"며 "배송된 차량은 테슬라 공장에서 생산된 모든 모델 Y와 정확히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차량이 최대 시속 72마일(약 116km/h)로 주행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이번 시연에 사용된 차량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버전, 상용화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현재 테슬라 모델 Y 사용자 매뉴얼에 따르면, 가장 진보된 부분 자동화 주행 시스템인 '풀 셀프 드라이빙(FSD)' 옵션을 사용할 때도 운전자는 운전대에서 손을 떼지 않고 언제든지 조작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자율주행 기술의 현실화


머스크는 X에 "차 안에는 사람이 전혀 없었고 어떤 시점에서도 원격으로 조종하는 사람이 없었다. 완전 자율 주행! 우리가 아는 한, 공공 고속도로에서 차 안에 사람이 없거나 원격으로 차량을 조작하지 않은 완전 자율 주행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주장했다.


X 'Tesla'


하지만 CNBC는 머스크의 이 주장이 정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소유한 웨이모(Waymo)는 이미 미국 여러 도시에서 상용 로봇택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부터 직원들에게 피닉스 고속도로에서 완전 자율 주행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웨이모는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GettyimagesKorea


앞서 테슬라는 지난 22일 텍사스에서 첫 무인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의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인플루언서와 분석가 등 일부 초대된 승객만이 탑승할 수 있었다.


테슬라 로보택시는 조수석에 안전감독관이 탑승한 상태로 운행되며, 운영 센터 직원이 원격으로 감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