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4일(금)

1시간 동안 30만대 팔린 샤오미 YU7에 테슬라 1.48%↓... 시총 1조달러 붕괴 위기

샤오미 SUV 출시로 테슬라 주가 하락


중국 전자기기 제조업체 샤오미가 최근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테슬라의 주가가 타격을 입었다.


YU7 / 샤오미


27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식은 1.48% 하락한 323.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 인해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조420억 달러로 감소해 1조 달러 시총을 간신히 유지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날의 주가 하락으로 테슬라는 지난 한 달간 11%, 올해 들어서는 20%의 가치가 각각 하락했다. 반면 샤오미의 주가는 전일 홍콩증시에서 3.6% 급등했으며, 장중 한때 8%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테슬라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은 샤오미의 신형 SUV 'YU7' 출시다. 샤오미는 26일 이 차량의 가격을 최소 25만 3500위안(약 4800만원)으로 책정한다고 발표했다.


YU7 / 샤오미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이 가격이 테슬라의 주력 모델인 모델Y의 중국 판매가보다 1만 위안(약 190만원)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시장에서의 테슬라 입지 약화


샤오미의 YU7은 출시와 함께 예약 판매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예약 개시 1시간 만에 28만9000대를 돌파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는 샤오미가 지난해 처음 선보인 전기차 SU7보다 약 3배 많은 수치다.


GettyimagesKorea


테슬라에게 중국 시장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지난해 테슬라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달했다. 그러나 중국 현지 경쟁업체들이 성능이 크게 개선된 신차를 연이어 출시하면서 테슬라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2020년 15%였던 점유율은 지난해 10%로, 올 상반기에는 7.6%까지 떨어졌다.


특히 주목할 점은 테슬라가 반머스크 정서로 인해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판매 성장세를 유지하던 유일한 시장이 중국이었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 중국 시장마저 점유율이 급락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