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4일(금)

ATM 수수료 공짜였던 토스뱅크, 8월부터는 '월 30회' 입출금 초과시 '수수료' 부과

토스뱅크, 8월부터 ATM 수수료 정책 변경


'무제한 ATM 수수료 면제' 정책을 시행해 온 토스뱅크가 오는 8월부터 월 30회를 초과하는 ATM 이용에 대해 건당 5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케이뱅크에 이어 두 번째 '무제한 수수료 면제 정책을 폐지' 사례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일부 고객의 비정상적인 ATM 이용으로 인한 수수료 부담 증가로 이 같은 정책 변경을 시행하게 됐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약 206억 원에 달하는 ATM 수수료를 부담했으며, 이 중 약 10%인 18억 3천만 원이 오·남용에 따른 불필요한 비용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어 "일반 고객의 99.7%는 월 30회 미만으로 ATM을 이용한다"며 "대부분의 고객에게는 실질적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급수단 중 현금 이용 비중은 15.9%로, 2017년 36.1%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들었다.


토스뱅크가 지목한 ATM 오·남용 사례로는 현금 기반 자영업자의 과도한 이용, 세탁성 거래가 의심되는 이용자 등이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특히 같은 기기에서 반복적으로 고액을 출금하는 세탁성 거래나, 소액을 여러 차례 반복해서 출금하는 사례가 문제로 지적됐다. 또한 ATM 입금 후 즉시 외국인 명의 계좌로 송금하는 행태도 발견됐다.


토스뱅크는 이번 제도 변경을 통해 절감되는 수수료를 고객에게 환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혜택 확대나 다른 수수료 인하 정책 등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제는 인터넷은행들이 초기 고객 확보를 위한 과도한 혜택 경쟁에서 벗어나 건전한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사진 제공 = 토스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