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R 스튜디오 '무당', 2025 Xbox 게임 쇼케이스 공식 선정
국내 드라마, 영화, 음악 등 다양한 K-콘텐츠가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한국적인 요소를 앞세워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 국내 게임사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지난달 9일 국내 게임사 이브이알스튜디오가 개발한 '무당: 두 개의 심장(이하 무당)'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주관하는 게임 관련 대규모 온오프라인 행사 '2025 Xbox 게임 쇼케이스'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쇼케이스에서 '무당'이 전 세계 수백 개에 달하는 기대작들을 제치고 '피처드(Featured)'섹션에 선정됨으로써 글로벌 게임 업계가 주목하는 핵심 기대작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Xbox 관계자는 "한국 문화의 독창성을 극대화한 게임 디자인과 기술력이 결합해 글로벌 콘솔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이브이알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무당'은 가까운 미래 통일 한반도를 배경으로 하는 콘솔·PC용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북한 특수부대 요원 '지정태’와 아이돌 가수 'GAVI(가비)' 두 인물의 시선을 오가며 총 9개의 핵심 미션을 해결하게 된다.
풍부한 자원 속, 전략적이고 창의적인 플레이 또한 가능해 플레이어는 자신의 선택에 따라 역동적으로 반응하는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적과 대면하게 될 시, 지정태는 사격 및 근접 전투 기술을 가비는 책장 등 주변 지형·지물을 이용해 대치한다.
'무당'은 미국의 유명 게임 웹진 'IGN'이 선정한 '2026년 가장 기대되는 게임'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으며, 'Xbox Games Showcase 2025'에서 가장 많이 본 트레일러 5위에 선정됐다.
'BTS'와 '블랙핑크', '오징어게임'과 '기생충' 등 다양한 장르의 K-콘텐츠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콘텐츠 시장 영역이 '게임' 방면으로도 확장되고 있는 셈이다.
Xbox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무당'의 공식 트레일러 영상은 국내 유저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게임이 개발된 시점은 2019년이나, 게임 스토리가 '계엄령'이 선포된 한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선포한 '12·3 비상계엄 사태'를 연상하게 만든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해 제작사 측은 "해당 게임은 석정현 작가의 동명 웹툰 작품 '무당'을 배경으로 한 설정일 뿐, '12·3 비상계엄' 사태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자사 게임이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보다 시기적으로도 먼저 제작됐으며, 게임 공개를 앞두고 '계엄'이라는 게임적 배경이 실제 배경과 맞아떨어지리라고는 예상조차 못 했다는 게 제작사 측의 입장이다.
국내에서 다소 부진했던 콘솔 게임시장 규모가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과 더불어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 크래프톤의 '인조이', 네오위즈의 'P의 거짓' 등 국내 게임사들의 콘솔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황.
한국적인 요소가 가득한 이브이알스튜디오의 '무당'이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 거둘 놀라운 성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브이알스튜디오의 '무당: 두 개의 심장'은 오는 2026년 공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