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월드컵 무대서 빛난 조현우의 선방쇼, 세계가 주목하다
울산HD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골키퍼 조현우의 눈부신 활약은 세계 축구계의 찬사를 받았다.
26일(한국 시간) 울산은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TQL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대회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울산은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전 0-1 패배, 플루미넨시(브라질)전 2-4 패배에 이어 3전 전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비록 팀은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지만, 조현우의 환상적인 선방 쇼는 국제 무대에서 한국 골키퍼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도르트문트의 강력한 공세 속에서 울산은 무려 28개의 슈팅을 허용했고, 이 중 13개는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결정적인 찬스였다. 그러나 조현우는 10개의 슈퍼 세이브를 선보이며 추가 실점을 막아내는 철벽 수비를 보여줬다.
특히 전반 26분 세루 기라시에의 위협적인 슈팅과 후반 38분 얀 쿠토의 완벽한 슈팅을 다이빙으로 막아낸 장면은 경기의 하이라이트로 꼽혔다.
세계 축구계가 인정한 조현우의 맹활약
조현우가 이날 기록한 10개의 슈퍼세이브는 이번 클럽월드컵 대회에서 한 경기 골키퍼의 최다 세이브 기록이다. 이러한 활약은 국제 축구계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영국의 권위 있는 매체 BBC는 "도르트문트는 추가골을 더 넣을 수 있었지만 조현우가 손끝으로 막아내는 선방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패배한 팀의 골키퍼임에도 조현우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FIFA 역시 공식 경기 소식을 전하며 "울산의 재능 있는 골키퍼 조현우의 멋진 선방에, 도르트문트는 점수 차를 늘리지 못했다. 조현우의 맹활약이 돋보였다"며 그의 선방쇼를 높이 평가했다.
이날 도르트문트의 결승골을 넣은 다니엘 스벤손도 "상대 골키퍼는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를 만큼 잘했다"면서 "전반적으로 우리의 경기력은 좋았다. 하지만 골을 더 넣지 못한 건 아쉽다"라며 조현우의 뛰어난 선방에 감탄을 표했다.
비록 울산은 클럽월드컵에서 승점을 올리지 못하고 탈락했지만, 조현우의 세계적인 수준의 선방은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이는 값진 성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