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4일(화)

첫 결혼 때 예비남편 '학력' 따지던 돌싱녀들... 재혼할 때는 남자들이 '이것' 더 중요하게 봤다

재혼 시 배우자 선택 기준, 초혼과 확연히 달라져


돌싱(이혼 후 싱글) 남녀들의 배우자 선택 기준이 초혼과 재혼 사이에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혼에서 남성들이 중시했던 '현모양처' 자질과 여성들이 중요시했던 '학력' 조건이 재혼 시에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재혼 전문 결혼정보업체 온리-유는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 7일 간(16~22일) 재혼 희망 돌싱 남녀 516명(각 2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초혼 때 남성 응답자의 32.6%가 '현모양처'를, 여성 응답자의 34.5%가 '학력'을 가장 중요한 배우자 조건으로 꼽았다.


남성들은 이어서 학력(22.1%), 출신지(17.4%), 형제 중 순서(13.9%)를 중시했으며, 여성들은 형제 중 순서(26.4%), 가문(16.3%), 근면성실(14.7%) 순으로 중요하게 여겼다.


재혼 시에는 경제력과 외모가 중요해져


반면 '초혼 때보다 재혼 상대를 고를 때 훨씬 더 많이 고려하는 사항'에 대한 질문에서는 남성의 31.4%가 '경제력'을 1위로 꼽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나이차(25.2%), 재(결)혼관(20.9%), 공감 능력(16.3%) 순으로 응답했다.


여성들은 가장 많은 30.6%가 '외모'를 선택했으며, 공감 능력(28.3%), 나이차(21.0%), 재(결)혼관(14.7%)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초혼 때는 현모양처형 여성을 선호했으나, 재혼을 고려하는 지금은 살림보다 사회생활에 더 비중을 둔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는 남성의 학력이 미래의 생활, 즉 경제력을 예측하는데 중요한 잣대로 작용했으나, 재혼을 할 때는 학력과 같은 잠재력보다 실제 벌어놓은 재산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분석했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돌싱 남성의 경우 이혼을 하면서 전 배우자에게 재산의 절반가량을 분배했고, 또 요즘은 맞벌이가 보편화됐기 때문에 배우자도 재혼 생활에 필요한 자금의 일정 부분을 기여하기 바란다"면서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여성도 남성의 경제력 뿐 아니라 이미지와 자기관리 상태, 미적 감각 등의 외모를 많이 고려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