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에 감사 전해... 생필품·생활비 지원
LG전자가 한국전쟁 당시 아프리카 유일의 참전국인 에티오피아의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실질적인 지원에 나섰다.
23일 LG전자는 에티오피아에 거주 중인 한국전쟁 참전용사 54명에게 식료품과 생필품, 생활지원금 등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참전용사들의 고령화와 생계 어려움을 고려해 마련된 것으로, 현지에서의 지속적인 보훈 활동 일환이다.
에티오피아는 1950년 한국전쟁 발발 당시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유엔군 일원으로 전투병을 파병한 국가다. LG전자는 이 같은 역사적 인연을 기리며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후손 장학사업부터 직업교육까지... 10년 넘게 이어진 동행
LG전자는 2013년부터 에티오피아 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참전용사 후손 230명을 대상으로 장학 사업을 운영해왔다. 참전 유공자의 가족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꾸준히 후원하고 있으며, 학업 성취도에 따라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협력해 2014년부터는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를 설립·운영하며 현지 청년들의 자립 기반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정보기술, 기계 수리, 전기전자 등 실무 중심의 기술 교육이 제공된다.
해외법인도 동참... AI로 복원한 ‘청춘의 얼굴’ 전달
LG전자의 참전용사 지원은 국내외를 아우른다. 최근 LG전자 임직원 봉사단 '라이프스굿(Life’s Good)'은 AI 기반 이미지 복원 기술을 활용해 6·25 참전유공자회 소속 참전용사들의 젊은 시절 모습을 재현한 사진을 제작해 선물했다.
미국 테네시 생산법인은 낙스빌 한인회와 협력해 참전용사 가정에 세탁기와 건조기를 기증했으며, 태국법인도 지난해 현지 대사관 및 참전용사회 등과 함께 주택 지원 프로젝트에 참여해 에어컨을 제공하는 등 현지 맞춤형 지원에 나서고 있다.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는 "기술과 마음이 함께하는 사회공헌을 통해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계속 전달할 것"이라며 "역사적 책임과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결합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