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파란색, 녹색 두 공은 사실 '같은 색'... 보고도 믿기지 않는 '착시 그림' (영상)

분명 다른 색으로 보이는데... 알고 보니 '같은 색'


"이게 같은 색이라니 말도 안 돼"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한 착시 그림이 누리꾼들을 혼란에 빠지게 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Break Time'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무려 1만 4천 회가 넘는 공유 수를 기록한 착시 그림을 재조명했다.


텍사스 엘파소 대학교 교수 데이비드 노빅(David Novick)이 만든 이 그림에는 같은 크기의 구 두 개가 담겨 있다.


X 'NovickProf'


왼쪽 구는 노란색 배경, 오른쪽 구는 보라색 배경에 올려져 있는데 노란 배경의 구에는 보라색 점이, 반대로 보라색 배경의 구에는 노란색 점이 덮여 있다.


노란색 배경 위 구는 파란색으로, 보라색 배경 위 구는 녹색으로 보인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두 구는 모두 녹색이다.



믿기지 않는 사실에 일부 누리꾼들은 직접 이를 실험해 보기로 했다.


누리꾼들이 직접 만든 영상을 보면 실제로 두 구가 같은 색임을 알 수 있다. 주어진 그림과 똑같이 노란색 배경에 보라색 점을 찍은 배경과 점 사이에 녹색 구를 넣자 구가 파란색으로 변했다.


하지만 이 구를 그대로 끌어 보라색 배경과 노란색 점 사이에 놓자 그대로 녹색으로 보인다.



착시 그림의 원리, '멍커 착시 현상'


이런 착시 효과를 '멍커 착시 현상(Munker Illusion)'이라고 한다.


독일의 심리학자 한스 멍커(Hans Munker)가 처음 소개한 '멍커 착시 현상'은 같은 색이 주변 색(특히 선이나 배경)의 영향으로 다르 게 보이는 대표적인 색상 착시 현상 중 하나다.


실제로 구의 색은 모두 똑같지만, 배경 색이 색 지각에 영향을 주면서 뇌가 다르게 해석하는 것이다.


이는 시각 피질이 색 정보를 통합할 때 구 위에 겹쳐 있는 색 정보를 무의식적으로 섞어서 해석하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진짜 신기하다", "알고 봐도 다른 색으로 보인다", "보고도 믿기지가 않는다", "뇌가 눈을 속이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