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30일(월)

"이재명 '체포 동의안' 가결 후 웃어?"... '왕수박' 논란에 정청래가 급히 한 해명

"전해철 의원과 웃은 사진? 체포동의안 가결 전... 오해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정청래 의원이 일각에서 자신을 '왕수박'(수박: 겉은 친명, 속은 반명)이라 부르며 비난하는 것에 대해 "억울하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튜브 채널 '이동형TV'의 시사 프로그램 '이이제이'에 출연한 영상을 공유하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일일이 반박했다. 그는 영상에서 "저보고 왕수박이라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겉은 물론이고 속도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을 향한 충심으로 가득 차 있다"고 밝혔다.


정청래 의원 / 뉴스1


정 의원이 지목한 장면은 2023년 9월 21일, 이재명 당시 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날이다. 


정 의원은 "누군가 '전해철 의원과 웃고 나오는 모습이 찍혔다, 배신 아니냐'고 하더라"며, 이 장면이 자신에 대한 수박 프레임의 근거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그 사진은 투표가 이뤄지기 전, 의원총회장으로 들어가며 전해철 의원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하던 장면"이라며 "가결을 기뻐해 웃었다는 건 터무니없는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도와달라며 밥 먹고 술도 마셔... 제가 가장 애썼다"


정 의원은 당시 체포동의안 부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전해철 의원을 담당하며 함께 밥도 먹고 술도 마셨다. 설득을 위한 행동이었다"며, 자신이 이 대통령을 위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뛰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뉴스1


이어 "의원총회장에 들어가면서 웃는 모습이 찍힌 것일 뿐인데, 그것만 가지고 배신 프레임을 씌우는 건 너무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충정은 어떤 상황에서도 변함이 없다"며, 강성 지지층을 향해 오해를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당대표 출마는 가장 손해 보는 선택... 그래서 한다"


정 의원은 당대표 경선 출마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최근 주변에서 세 가지 조언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첫째는 "지금 당대표가 돼 이재명 대통령의 집권 초기 1년을 뒷받침하라", 둘째는 "굳이 1년짜리를 하지 말고, 1년 뒤 2년짜리 당대표에 도전해 총선 공천권을 확보하라", 셋째는 "2026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 정권 재창출에 기여하라"는 제안이었다.


뉴스1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셋 다 맞는 말이고, 공익적 가치도 있는 선택지"라면서도 "이럴 때 저는 노무현 대통령의 판단 기준을 따른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이 말했듯, '이익과 손해를 따져보고, 손해 보는 길이 진짜 공익'이라는 판단에서 그는 1년짜리 당대표 출마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누가 뭐래도 저는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이며, 가장 손해 보는 길을 기꺼이 택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