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2일(일)

3000선 넘긴 코스피, 시총 500조원 증가... '1조 클럽'만 25개사 늘었다

코스피 시총 500조 증가, 1조 클럽 225개사로 확대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서며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올해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이 500조 원 이상 불어났다.


시총 1조 원 이상인 이른바 '1조 클럽' 종목도 200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2471조8144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말과 비교해 508조4854억 원이 증가한 수치다. 


코스피의 상승세는 이재명 정부의 증시 부양책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6월 들어 13거래일 중 지난 13일을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총 12.02%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금융주 주도로 1조 클럽 신규 진입 활발


21일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20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총 1조 원을 넘는 상장사는 총 225개로, 지난해 말보다 25개사(12.5%) 늘어났다.


올해 들어 31개 기업이 새롭게 1조 클럽에 합류했고, 6개 기업은 탈락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신규 진입 기업 중에는 한화투자증권(시총 1조4700억원), 대신증권(1조2190억원), 미래에셋생명(1조600억원) 등 금융주가 두드러졌다. 


특히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주가가 104% 급등하며 지난해 말 시총의 2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이 외에도 파라다이스(1조3340억원), 롯데관광개발(1조3070억원) 등 관광·레저 관련 종목들도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LG화학 우선주(8250억원), 롯데정밀화학(9820억원), 동원시스템즈(9070억원), DI동일(7690억원), 세방전지(9670억원), 금양(6330억원) 등 6개 종목은 시총이 1조 원 아래로 떨어지며 1조 클럽에서 제외됐다.


상위 종목 시총 비중 변화 뚜렷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를 제외한 8개 종목의 시총이 지난해 말보다 증가했다. 그러나 코스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종목별로 차이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시총이 지난해 말 126조6000억 원에서 20일 기준 187조970억 원으로 60조 원 가량 증가하며, 코스피 전체 시총 비중이 6.5%에서 7.6%로 1.1%포인트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같은 기간 비중이 0.8%에서 1.8%로 크게 늘었고, HD현대중공업은 1.3%에서 1.6%로, 네이버는 1.6%에서 1.7%로 각각 증가했다.


반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시총이 317조5920억 원에서 352조2180억 원으로 35조 원 가량 늘었음에도 코스피 내 비중은 16.2%에서 14.2%로 2%포인트 감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3.4%→2.9%), LG에너지솔루션(4.2%→2.9%), 현대차(2.3%→1.7%) 등도 코스피 내 비중이 줄어들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코스피의 가파른 상승세 이후 단기적인 '숨고르기' 국면이 예상되지만, 정부의 추경 등 내수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조정 후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