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30일(월)

집에서 쉬던 중 귀에 들려온 비명... 달려간 경찰 눈 앞에 펼쳐진 장면은

휴무일 경찰관의 기지로 베란다 갇힘 사고 해결


집에서 휴식을 취하던 경찰관이 우연히 들은 비명소리를 통해 베란다에 갇힌 80대 노인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 광진경찰서 화양지구대 소속 이수동 순경은 지난 5일 오전 11시 30분쯤 자택에서 휴식 중 "살려주세요"라는 절박한 외침을 듣게 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순경은 즉시 소리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집 밖으로 나와 주변을 면밀히 살폈다.


수색 끝에 그는 인근 건물 2층 베란다에 갇힌 80대 노인을 발견했다. 긴급 상황임을 직감한 이 순경은 신속하게 자택으로 돌아가 경찰 공무원증을 챙긴 후, 자신의 신분을 노인에게 밝히며 구조 작업에 착수했다.


베란다 자동잠금 시스템의 위험성 경고


구조 과정에서 당황한 노인은 자신의 집 현관문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순경은 침착하게 대응하여 노인으로부터 가족 연락처를 확보한 뒤, 이를 통해 현관문을 열고 성공적으로 구조를 완료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18일 경찰 발표에 따르면, 일부 베란다 창문은 닫히는 순간 외부에서 열 수 없는 '자동잠금'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베란다 출입 시 주의가 요구된다는 점을 경찰은 당부했다.


이번 사건은 평소 경찰관의 기민한 상황 대처 능력과 이웃에 대한 관심이 위급 상황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고령자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