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30일(월)

충북 한 초등학교서 '집단 학폭'... "먹지도 않은 음식 계산 시켜"

충북 초등학교 학교폭력 의혹, 경찰·교육당국 조사 착수


충북 옥천군의 한 초등학교에서 6학년 남학생이 또래 학생들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는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되어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피해 학생의 가족은 상습적인 신체적·언어적 폭력 피해를 주장하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18일 경찰과 교육 관계자들에 따르면, A군(6학년)의 가족은 지난주 같은 학교 동급생들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며 공식적인 고소 절차를 밟았다. A군의 부모는 아들이 장기간에 걸쳐 여러 또래 학생들로부터 상습적인 폭력에 시달려 왔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 측 "금전적 갈취와 온라인 괴롭힘도 있었다"


피해 주장에 따르면, 가해 학생들은 단순한 신체적 폭력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형태의 괴롭힘을 자행했다.


A군을 음식점으로 불러내 실제로 먹지도 않은 음식값을 대신 지불하게 하는 금전적 갈취 행위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는 지속적인 욕설과 조롱으로 정신적 고통을 주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피해 학생 측은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병원 진단서 등 피해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들을 경찰에 함께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증거로 조사 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경찰과 학교 측의 대응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조사를 마치는 대로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을 차례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교폭력 사안의 특성상 미성년자가 관련된 사건이므로 신중하게 접근하되,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할 방침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해당 학교 측은 이미 학교폭력위원회를 개최하여 사안을 검토했으며,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지역위원회의 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이는 학교 차원을 넘어선 보다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초등학교 내 학교폭력 실태와 대응 체계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가해 학생들에 대한 적절한 조치와 피해 학생의 보호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