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에 급증한 '민물가마우지'에 어족자원 '비상'
김남수 장수군의원이 막대한 양의 물고기를 포식하는 '민물가마우지'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과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지난 16일 김 의원은 제376회 제1차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민물가마우지가 장수천을 비롯한 주요 하천에서 서식하며 하루 약 1kg에 달하는 물고기를 포식해 어족자원이 고갈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의 배설물은 강산성을 띠고 있어 주변 나무를 고사시키고 백화현상을 유발할 뿐 아니라 여름철에는 악취로 인해 인근 주민의 생활환경에도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존하는 가마우지 중에서 매우 큰 편에 속하는 '민물가마우지'는 수심 2~5m까지 잠수해 하루에 약 1kg에 달하는 물고기를 포식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민물가마우지가 어족자원을 고갈시킨다며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민물가마우지가 잡아먹는 물고기의 상품성이 대체로 낮고, 큰입우럭과 블루길 등 생태계교란종도 잡아먹고 있어 섣불리 지정되지 않고 있다.
다만, 토종어류와 갑각류도 다수 잡아먹는다는 연구가 나와 환경부는 지난해 3월부터 민물가마우지의 포획 및 사살을 허용했다.
김 의원은 '민물가마우지 서식 실태조사와 개체수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토종어류 보호를 위한 하천 생태조사 및 보호구역 지정', '포획보상금 지급 체계 확립을 위한 장수군 야생동물 피해 예방 지원 및 피해보상에 관한 조례 개정' 등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겨울철 철새에 속했던 민물가마우지는 기후변화로 인해 국내 곳곳에서 텃새화되며 2010년대 중반부터 개체수가 급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