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30일(월)

자석 33개 삼킨 두살 아기, 건양대병원 소아외과 의료진의 빠른 판단 덕분에 무사히 회복

아기 자석 삼킴 사고, 의료진의 신속한 대응으로 생명 구해


생후 23개월 된 아기가 놀이용 자석 33개를 삼켜 장 누공이 발생했으나, 의료진의 신속한 판단과 조치로 위기를 넘겼다.


18일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한 보호자가 "아이가 자석을 삼킨 것 같다"는 의심을 품고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소아외과 연희진 교수는 즉시 복부 X-ray와 CT검사를 실시했고, 검사 결과 소장 내부에 여러 개의 자석이 서로 엉켜있는 모습을 확인했다. 연 교수는 자석들이 서로 끌어당기며 장기 사이에 구멍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지체 없이 긴급 수술을 진행했다.


자석 33개가 일으킨 심각한 장 손상, 성공적인 수술로 회복 중


수술 결과, 아이가 삼킨 자석은 총 33개로 확인됐으며, 이 자석들이 서로 끌어당기면서 소장을 심하게 손상시켜 장 누공이 발생한 상태였다.


의료진은 누공이 생긴 소장 부위를 절제하고 손상된 부위를 정교하게 봉합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재 아이는 빠르게 회복 중이며 곧 퇴원할 예정이다. 이번 사례는 어린이 이물질 삼킴 사고의 위험성과 신속한 의료 대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bay


연 교수는 "아이들이 자석이나 건전지, 워터비즈, 날카로운 물체 등 다양한 이물질을 삼키는 사고는 매년 반복되지만 부모의 주의만으로 완전히 예방하기 어렵다"며 "장 손상이나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삼킨 것이 의심되는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