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4일(금)

"500원 아메리카노·3900원 짜장면"... 백종원 '더본' 역대급 할인, 깜짝 놀랄 결과 나왔다

백종원의 더본코리아, 할인전으로 가맹점 매출 회복세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의 가맹점들이 본사 주도 할인 행사에 힘입어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잇따른 논란으로 영업 부진을 겪었던 가맹점들의 숨통이 트인 것이다.


지난 10일 서울 시내 한 빽다방 매장에서 손님들이 음료 구매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16일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13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 할인전에서 행사 대상 브랜드 가맹점의 방문 고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65%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6월에도 할인전에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면서 1일부터 10일까지 행사 대상 브랜드 가맹점의 방문 고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할인전에 총 300억 원 규모의 비용을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할인 비용은 모두 본사에서 부담해 가맹점의 수익성을 보호하고 소비자 혜택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해 10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IPO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미래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뉴스1


브랜드별 할인 효과, 매출 급증으로 이어져


할인 행사의 효과는 브랜드별로 뚜렷하게 나타났다.


'라떼 1000원', '아메리카노 500원' 행사가 열린 서울의 한 빽다방 매장은 아메리카노 500원 행사가 진행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평소보다 주문량이 10배 이상 증가했다.


홍콩반점 0410,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더본코리아


김포에 위치한 한 홍콩반점 매장의 경우 '짜장면 3900원' 행사 기간 동안 하루 평균 100그릇 판매되던 짜장면이 800그릇으로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근 더본코리아 가맹점들이 겪었던 매출 부진에서 벗어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내 7대 카드사로부터 받은 더본코리아 매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빽다방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12.8%, 홍콩반점은 최대 18.3%, 한신포차는 최대 13.8%, 역전우동은 최대 19.0%까지 매출이 감소했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의 한 회의공간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주주총회에 참석해 취재진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5.3.28 / 뉴스1


백종원 대표는 지난 5월 초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가맹점 상생 지원책의 일환으로 본사 부담 할인 행사를 전격 시행했다.


이번 할인전은 가맹점의 매출 회복을 위한 첫 번째 조치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백 대표는 "할인 행사 외에도 고객의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신메뉴를 개발하는 등 다른 지원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추가적인 상생 방안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지난 2월부터 자사 제품 품질 논란과 원산지 표기 오류, 축제 현장 위생 문제 등 여러 논란에 휩싸이며 가맹점들이 매출 부진을 겪어왔다. 이번 할인전을 통한 매출 회복은 본사와 가맹점 모두에게 위기 극복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