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4일(금)

키작남들 어떡하나... 인기 데이팅 앱, 상대방 키 설정하는 '키 필터링' 도입한다

틴더, 키 필터링 기능 도입 소식에... 사용자들 '갑론을박'


세계적인 데이팅 앱 틴더(Tinder)가 유료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키 필터링 기능'을 시범 도입하면서 사용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이 일고 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원하는 상대방의 키 범위를 설정할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 일부에서는 더 효율적인 매칭이라고 환영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차별적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틴더는 지난주부터 영국을 제외한 일부 국가에서 유료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키 필터링 기능'을 시범 운영 중이다.


틴더 측은 구체적인 시범 운영 국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기능은 특정 사용자를 완전히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설정한 선호도를 기반으로 매칭 알고리즘에 반영해 더 적합한 상대를 연결해 주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틴더 키 필터링 기능 / Reddit


키 필터링, 차별인가 효율적 매칭인가


틴더의 새로운 기능을 둘러싸고 사용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비판적인 시각에서는 이 기능이 키가 작은 남성과 키가 큰 여성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자신의 키가 175cm라고 밝힌 한 영국 남성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남성 평균 키에 해당하지만 데이팅 앱에서는 더 큰 키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 불이익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SNS에서도 "틴더가 키가 작은 남성과의 전쟁을 선포했다"라는 비판적 의견이 제기되었다.


키가 큰 여성들 역시 이 기능이 자신들의 매칭 기회를 줄일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나중에는 몸무게 필터까지 나오는 것 아니냐"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반면 이 기능을 지지하는 측에서는 최적화된 매칭 알고리즘이 데이트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키 필터가 키 작은 남성들을 안심시킬 수 있다"며 "정말 키 큰 남성과만 데이트하고 싶은 여성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틴더 측은 이번 기능에 대해 "명확한 목표를 갖고 만남을 원하는 게 현대인들의 트렌드"라며 "사용자들이 더 원하는 상대와 연결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노력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시범 기능이 영구적으로 자리 잡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용자가 앱에서 얼마나 더 유의미한 경험을 할 수 있는지 파악할 기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