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李 대통령 만난 이재용 회장 "자서전 읽어봤다... '진심' 느껴져"

재계 총수들과 첫 공식 간담회...민생 회복·산업 재건 의지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재계 주요 그룹 총수들과의 첫 공식 간담회에서 "국민의 삶의 중심은 경제, 그리고 그 경제의 중심은 기업"이라며 민생경제 회복과 산업 정상화를 위한 기업 중심의 정책 기조를 분명히 했다. 


이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국내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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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누리홀에서 열린 간담회는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대기업 총수들과 마주한 자리였다. 


간담회에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류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참석했다.


"정부는 경제 영토 넓히는 조력자...규제는 합리화"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기업이 국제 경쟁 속에서도 버틸 수 있도록 외교·안보적 지원을 포함해 경제 영토 확장에 집중할 것"이라며 "불필요하거나 행정 편의적 규제는 정비하고, 생명과 안전, 공정한 시장을 위한 규제는 오히려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산업현장과 기업 경영의 자율성과 역동성을 강조하며 "정부는 조력자 역할에 충실하되, 민간 주도의 성장 기반을 단단히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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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AI·반도체·바이오 등 미래산업 투자...중소기업과 상생"


이 회장은 대통령의 발언에 이어 "삼성은 대통령의 실용적 시장주의 철학에 부응해 예정된 국내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AI,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 전략 산업은 물론, 전통 제조업 부문에 대해서도 꾸준히 투자해 고임금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중소기업과의 상생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 李 대통령 자서전 언급..."진심 느껴져" 


또한 이 회장은 이 대통령의 저서를 언급하며 "대통령 자서전을 읽고 청년에게 꿈을 주겠다는 진심이 느껴졌다"며 "삼성의 사회공헌은 청소년과 청년의 사회 적응과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해 현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기도 했다.


지난 3월 20일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강남구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에서 열린 청년 취업 지원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 앞서 마중 나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안내를 받고 있는 모습. 2025.3.20/뉴스1(공동취재)


이번 간담회는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재계에 직접 설명하고, 주요 그룹의 향후 투자와 고용 계획을 공유하는 상징적 자리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 이후에도 경제인과의 지속적 소통을 예고하며, 민생 중심의 실용 경제를 전면에 내세우는 정책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