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클럽을 가리는 축제, FIFA 클럽 월드컵 개막
'축구 클럽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FIFA 클럽 월드컵이 미국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오는 15일(한국시간) 총상금 10억 달러(약 1조2660억원)가 걸린 이번 대회는 인터 마이애미(미국)와 알아흘리(이집트)의 개막전으로 시작해 7월 14일 오전 4시 뉴저지 이스트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2000년 처음 시작된 클럽월드컵은 그동안 각 대륙 챔피언 6~7개 팀만 참가하는 소규모 대회였으나, 이번에 32개 팀이 참가하는 메가 이벤트로 확대 개편됐다.
대회 주기도 기존 1년에서 4년으로 변경되어 진정한 '월드컵' 형식을 갖추게 됐다.
천문학적 상금과 세계 최고 클럽들의 격돌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상금 규모다. 총상금 10억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이 걸려 있으며, 우승팀은 최대 1억2500만 달러(약 1700억원)를 획득할 수 있다.
조별리그 승리와 토너먼트 진출 단계마다 상금이 누적되며, 결승전 승리 상금만 4000만 달러(약 55억원)에 달한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인터 밀란(이탈리아) 등 유럽 축구의 거함들이 플라멩구(브라질),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 같은 남미의 전통 강호들과 맞붙게 된다. 이는 그동안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럽 내 경쟁에 그쳤던 빅클럽들이 진정한 '세계 최고'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장이 될 것이다.
또한 리오넬 메시가 소속된 인터 마이애미를 비롯해 파추카(멕시코), 위다드(모로코) 등 비주류 리그의 팀들이 월드컵에서처럼 깜짝 이변을 연출할 가능성도 있어 축구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K리그 대표 울산, 세계 무대에 도전장
이번 세계 클럽 축구 축제에 한국 대표로 울산HD가 참가한다.
조현우, 엄원상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포진한 울산은 플루미넨시(남아공),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와 함께 F조에서 경쟁을 펼친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한국 프로축구를 대표해서 참가하는 만큼 자존심을 지키겠다. 조별리그 1승2무로 16강에 오르는 게 목표"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울산은 지난 6일 미국으로 출국해 샬럿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18일 예정된 선다운즈와의 첫 경기를 준비 중이다.
이번 대회에는 울산 소속 23명을 포함해 총 27명의 한국 선수가 참가한다. 나머지 4명은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박용우(알아인), 김기희(시애틀 사운더스)로, 각자의 소속팀에서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