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고향 축하잔치, 보수층 반대로 취소
안동 예안면 도촌리 지통마,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마을에서 이번 주말 열릴 예정이었던 대통령 당선 축하 잔치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초청장 발송과 음식 준비까지 마친 상태였지만, 지역의 보수적 정서를 고려해 결국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 12일 안동MBC에 따르면 이번 주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 축하 잔치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일부 보수 성향 주민들의 반대로 취소됐다.
도촌리 이재호 이장은 "잔치라는 것은 모두 즐겨야 하는 건데, 거기서 좀 불편한 사람이 있으면 잔치가 아니잖아요. 아쉬워할 정도가 아니고 (속상해서) 눈물을 흘릴 정도입니다"라며 깊은 아쉬움을 표했다.
마을 잔치에 오기로했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까지 항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왜곡된 이재명 대통령 가족사에 대한 고향 주민들의 증언
고향마을 주민들이 가장 안타깝게 여기는 것은 이재명 대통령 일가에 대한 왜곡된 이야기들이다. 특히 동네 담배 대금을 들고 야반도주했다는 부친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고향 주민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부친은 예안장터까지 50리 길을 걸어 다니며 온갖 마을 심부름을 했던 마음 착한 이장이었다고 증언했다.
이재명 대통령 부친의 친구인 권오선(90살) 씨는 "내가 속상하다니까, 속상해. 생떼같이 없는 일을 가져다 그러니까. 마음이 얼마나 착했다고. 법 없이도 산다고 그랬어요"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고향마을 선배인 류철우(70살) 씨도 "남의 돈을 떼먹고 도망을 갔던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으로 착각을 하는 거예요"라고 설명했다.
그 "바둑판, 바둑알이 없어서 완두콩 흰 거, 까만 거 가지고 달력에 그려서 바둑을 가르쳐 주더라고요. 그 정도로 자상했고"라고 이재명 대통령 부친의 인품을 증언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자란 류광우(64살) 씨는 "물고기도 잡고, 냇가에 가재도 잡고 그랬어요"라고 했다.
이어 "(별명이)코찔찔이였다. 코를 흘려서 소매가 번들번들하고 그랬죠"라고 어린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별명과 추억을 생생하게 전했다.
고향 마을 주민들은 이재명 대통령 일가에 대한 사실이 제대로 알려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