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 사야 '찐팬'"... 특허청, 제이홉 콘서트 현장 출동
BTS(방탄소년단) 제이홉(본명 정호석·31)의 콘서트에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일명 '비공굿(비공식 굿즈)'으로 불리는 위조 상품 유통을 단속하기 위해서다.
12일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상표 경찰)은 내일(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BTS 제이홉의 월드투어 콘서트 파이널 공연(j-hope Tour 'HOPE ON THE STAGE' FINAL) 현장에서 K-POP 관련 위조 상품 단속 및 지식재산 존중 문화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에서 상표 경찰은 아티스트의 상표권을 무단으로 도용한 위조 상품 유통을 사전 차단하고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과 함께 정품 소비문화의 중요성을 공유할 방침이다.
이번 캠페인은 하이브와 특허청,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이 공동으로 기획했다. 해당 콘서트의 '공연 관람 유의사항'에도 "공연 당일 관객의 안전 및 질서 유지를 위해 공연장 주변에서 허가 받지 않은 개인 이벤트(물품배부, 퍼포먼스 등)를 금지한다"고 적혀있다.
'짝퉁 OUT, 정품 OK!'를 슬로건으로 하는 캠페인에서는 정품과 위조품을 직접 비교해 볼 수 있는 실물 전시와 SNS 인증사진 이벤트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하이브 관계자는 "아티스트의 창작물과 브랜드는 단순한 제품을 넘어 팬들과의 신뢰로 구축된 자산"이라며 "정품 소비는 아티스트를 존중하고 지식재산을 보호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식인 만큼 앞으로도 특허청과 협력해 위조 상품 근절과 인식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앞서 특허청 상표 경찰은 지난 4월 23일 서울 명동 일대서 포토 카드, 열쇠고리, 머그잔 등 BTS 관련 위조 상품 6,759점을 포함해 총 2만 9,111점의 위조 K-POP 굿즈를 적발해 압수하고 피의자 2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위조 상품은 범죄 행위... 정품 소비문화 확산 앞장설 것"
또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온라인 위조 상품 재택 모니터링단'을 투입해 오픈마켓, SNS 등 주요 플랫폼에 게시된 위조 K-POP 굿즈 집중 단속을 벌여 위조 상품 판매 게시글 6,710건을 차단 조치했다.
이렇듯 이들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정품 K-POP 상품 소비를 권장하고 있다.
상표 경찰은 온라인 모니터링 과정에서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상습적·다채널 판매자에 대해선 수사로 전환해 추적·검거에 나설 계획이다.
목성호 특허청 차장은 "K-POP과 같은 한류 콘텐츠는 그 자체로 고부가가치 지식재산"이라며 "이를 모방한 위조 상품 유통은 산업 생태계와 소비자 안전을 동시에 위협하는 범죄행위로, 앞으로도 대중이 모이는 공연·축제·행사 현장에서 위조 상품 단속과 지식재산 존중 문화 캠페인을 연계하여 정품 소비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