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성수동 '핫플'이래서 놀러갔다가 쓰레기만 보고 왔어요"... 쓰레기통 없는 성수동 근황

성수동 카페거리, 쓰레기 문제로 몸살


MZ세대를 중심으로 '핫플레이스'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이 최근 '쓰레기'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6일 '공휴일의 성수', '성수의 휴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와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들에는 성수동의 길거리 곳곳에 버려진 수십개의 일회용 플라스틱 컵 쓰레기들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 


엑스(X·옛 트위터)


또 '성수에는 쓰레기통이 없다'는 주장과 함께 쓰레기로 뒤덮인 성수동 카페 거리 사진들이 온라인 상에서 확산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쓰레기통 부재가 주요 원인... 구청 정책 비판 확산


실제로 성수동 일대에 공공 쓰레기통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성동구청에 따르면 성동구에는 현재 140개의 공공 쓰레기통이 설치돼 있지만 관광객이 밀집한 성수동에는 쓰레기통이 부족하다. 


또한 성동구는 길거리 쓰레기통 설치가 오히려 주변 쓰레기 배출을 증가시킨다는 입장이라 이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난달 8일 엑스에서 "길가에 쓰레기통을 설치할 경우 해당 장소 주변에 배출되는 쓰레기가 증가해 더 큰 문제를 낳는 등 역효과가 더 크다고 판단해 우선은 현행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현재 성동구는 환경 공무원, 동네 환경지킴이 등 총 139명의 성수동 전담 인력을 통해 청결한 거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엑스


그러나 성수동을 방문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팝업스토어나 의류 매장 쇼핑을 위해 방문하는데, 이러한 매장들은 내부 음료 반입을 금지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길거리 무단 투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날씨가 더워지며 투기되는 일회용컵 쓰레기의 양도 급증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러한 비판에 성동구청 내부에서 카페거리를 중심으로 음료를 버릴 수 있는 쓰레기통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