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무차별 폭행 사건 발생... 20대 2명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길을 걷던 행인의 통화 내용을 오해해 폭행을 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0일 청주 흥덕경찰서는 길을 걷던 행인을 무차별 폭행해 실명 위기에 처하게 한 혐의(살인미수)로 20대 2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2명은 지난달 21일 오후 10시 50분경 청주시 봉명동의 한 거리에서 30대 행인 B씨의 얼굴 등을 폭행하고 목을 조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사건 발생 이틀 만에 자진 출석했다.
폭행 당시 술에 취해 있던 A씨 등은 아내와 통화 중이던 B씨가 자신들에게 욕설을 했다고 착각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폭행 정도가 심각해 B씨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실명 위기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심각한 부상 정도를 고려해 경찰은 당초 특수상해 혐의에서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 살인미수로 죄명을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