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5일(일)

6·25 참전 '95세' 이종선 소령, 70년 만에 군복 입고 충혼탑에 서다

6·25 전쟁 간호장교 이종선 예비역 소령, 단양군 '충혼탑' 방문


지난 6일 현충일, 6·25 전쟁에 참전했던 95세 간호장교 이종선 예비역 소령이 충북 단양군 충혼탑을 찾아 후배 장병들에게 뜻깊은 조언을 전달했다.


10일 단양군에 따르면, 이종선 예비역 소령은 현충일인 지난 6일 인근 부대 후배 여군 장교 등 6명과 함께 충혼탑을 방문했다. 


이종선 예비역 소령..."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말라" 조언


충북 단양군 인근 부대 여군 장교들이 이종선 예비역 소령(중앙)의 손을 잡고 충혼탑 계단을 내려오고 있다.(단양군 사진 제공) / 뉴스1


이날 이 예비역 소령은 인근 부대의 예우를 받으며 70여년 만에 군복을 다시 입고 전쟁터를 누비던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후배들의 손을 잡고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조언했다.


이에 후배 장병들은 "전쟁의 고통 속에서도 생명을 살려낸 할머니의 정신에 감동했다"며 "이종선 예비역 소령처럼 자랑스럽고 멋진 군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이 예비역 소령과 후배 장병들과의 만남은 단순한 추억의 재현이 아닌 세대를 뛰어넘는 헌신과 용기를 보여줬다.


행사 후에는 단양의 대표 명소인 도담 정원과 주요 관광지를 함께 둘러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종선 예비역 소령(중앙)과 충북 단양군 인근 부대 여군 장교 등이 도담삼봉에서 잠시 여유를 즐겼다.(단양군 사진 제공) / 뉴스1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이종선 예비역 소령은 후배들과 대화를 나누며 현재의 평화가 과거의 희생 위에 세워졌음을 강조했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과거의 희생이 현재의 평화로 그리고 미래의 희망으로 이어지는 감동의 연결고리였다"며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